[현수의 아파트, 저녁]
현수의 아파트는 작고 아늑한 공간이다. 벽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가족 사진들과 예술 작품들이 걸려 있고, 책장에는 심리학 서적들과 꿈 일기가 정리되어 있다. 현수는 책상에 앉아 한참 동안 공부를 하다가, 문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든다.
현수: (조금 피곤한 표정으로) 누구세요?
제이크: (문 너머에서) 나야, 제이크! 너한테 줄 게 있어.
현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제이크를 맞이한다. 제이크는 웃으며 손에 작은 인형을 들고 있다.
제이크: (미소를 지으며) 이거 너한테 주고 싶었어. 특별한 인형이야. 꿈을 조종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하더라고.
현수: (웃으며) 정말? 그런 게 어디 있어. (인형을 받아들고) 근데... 이 인형, 뭔가 묘한 기운이 느껴져.
인형의 눈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현수를 응시한다. 현수는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는 느낌을 받는다.
제이크: (진지하게) 장난 아니야. 이 인형은 정말 신비로운 힘이 있어. 네가 원하는 꿈을 꿀 수 있게 해줄 거야.
현수: (인형을 바라보며) 고마워, 제이크. 하지만 이런 건 너무 신기해서 믿기 힘들어.
제이크: (어깨를 으쓱하며) 나도 처음엔 그랬어. 하지만 한 번 사용해 보면 알게 될 거야. 그냥 믿어봐.
현수는 인형을 책상 위에 놓고 제이크와 함께 거실로 이동한다.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카메라는 인형을 클로즈업한다. 인형의 눈이 빛을 반사하며, 그 안에 미묘한 움직임이 보인다.
[장면 전환 - 현수의 방, 밤]
현수는 침대에 누워 꿈 일기를 쓰고 있다. 인형은 침대 옆 작은 테이블 위에 자리 잡고 있다. 현수는 인형을 한 번 더 바라보고, 깊은 한숨을 쉰다.
현수: (혼잣말로) 정말 이 인형이 꿈을 조종할 수 있을까? (웃으며) 말도 안 되는 소리야.
현수는 불을 끄고 잠에 든다. 카메라는 현수의 얼굴을 비추며, 그의 꿈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꿈 속에서 현수는 낯선 공간에 서 있다. 그 앞에는 김마리라는 여성이 서 있다. 그녀의 눈은 차갑고, 표정은 무표정하다.
김마리: (날카로운 목소리로) 넌 누구지? 내 세계에 들어온 이유가 뭐야?
현수: (놀라며) 난... 난 현수라고 해요. 그냥 꿈을 꾸고 있을 뿐인데...
김마리: (비웃으며) 꿈? 이건 단순한 꿈이 아니야. 네가 가지고 있는 인형이 날 이곳으로 데려왔어. 이제 넌 나의 악몽 속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야.
현수는 김마리의 말에 당황한 표정을 짓고, 그녀의 눈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녀의 눈빛은 마치 현수를 꿰뚫어 보는 듯하다.
김마리: (조용히) 너의 두려움을 직면하게 될 거야. 그리고 그 두려움은 너를 파괴할 거야.
현수는 공포에 휩싸이며, 꿈 속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김마리의 웃음소리가 그의 뒤를 쫓아온다.
[장면 전환 - 현수의 방, 아침]
현수는 땀에 흠뻑 젖은 채 잠에서 깨어난다. 그는 숨을 고르며, 인형을 쳐다본다. 인형의 눈은 여전히 그를 응시하고 있다.
현수: (혼잣말로) 제이크 말이 맞았어. 이 인형은 정말 이상해...
현수는 인형을 벗어나기 위해 결심한 듯, 책상 서랍을 열고 인형을 넣는다. 그러나 그의 표정에는 여전히 불안함이 남아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