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마을 도서관 - 오전
(화면은 도서관의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감싸 안는다. 희미한 햇빛이 커다란 창문을 통해 들어오며 오래된 서적들 사이로 먼지가 흩날린다. 클라라가 책장 사이를 지나가며, 손끝으로 서적의 등을 스치듯 만진다.)
클라라(24세, 사서, 내면의 갈등을 가지고 있는 젊은 여성):
(혼잣말로) 여기에 우리가 찾는 완벽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클라라는 한 책을 꺼내 들고, 그 서적의 묵직함과 오래된 향기를 느낀다. 그녀의 눈빛은 기대와 동시에 약간의 두려움을 담고 있다.)
클라라:
(중얼거리며) 에덴의 정원이었나? 아니면 외로운 해변가의 조우?
(그때, 조나단이 냉정하고 비판적인 눈빛으로 클라라에게 다가온다.)
조나단(30세, 비평가, 클라라와 대립하는 인물):
클라라, 또 환상에 빠져 허우적대는 건가? 현실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클라라:
(약간의 노여움을 담으며) 조나단, 내 꿈을 이해 못 할 거면 가만히 두는 편이 낫겠어. 여기서 그 모호한 경계를 발견하고 싶어.
레오(27세, 편집자, 상상과 현실 사이를 넘나드는 창의적인 인물):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어떤 사랑을 찾고 있는 건데, 클라라? 책 속에서나 찾을 수 있는 그런 건 아니겠지?
클라라:
아니야, 레오. 나는... 나는 사랑이 현실 속에서도, 책 속에서도 존재한다고 믿어. 그 사이의 다리를 놓고 싶어.
(조나단은 비웃음을 참으며 돌아서나, 레오는 진심 어린 호기심으로 클라라를 바라본다.)
레오:
그렇다면 난 네 편이야, 클라라. 하지만 기억해, 우리가 상상하는 완벽이 항상 현실에서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야.
(클라라는 고맙다는 듯 레오를 바라보고, 다시 한권의 책을 손에 쥔다. 그녀의 눈이 반짝이며 화면은 천천히 멀어져간다.)
클라라:
(소망과 결의가 가득 찬 목소리로) 그래, 내가 찾아내겠어. 현실과 환상 사이의 사랑을...
(화면은 작은 마을 도서관의 조용한 분위기 속으로 서서히 사라진다.)
[화면 어둡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