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박철수
Profile
박철수. 오십오 년 인생, 뜨겁게 달궈진 붕어빵 기계 앞에서 보낸 세월이 반이 넘었다. 넉살 좋은 웃음과 걸쭉한 입담으로 단골들을 끌어모으는 그는 영락없는 서울 토박이였다. "아따, 이 붕어빵 맛은 우리 마누라 손맛이여. 하늘에서 보고 있으려나, 우리 철수 잘한다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그의 눈가엔 쓸쓸함이 스쳤지만, 이내 아들 생각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낡은 붕어빵 리어카는 그의 청춘이자 아들의 미래였다. 3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그의 리어카는 곧 들어설 드론 택시 정류장 때문에 철거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에이, 걱정 말아요. 우리 아들이 이 붕어빵으로 우주라도 갈 놈이니까!" 호탕하게 웃어넘기지만, 속으로는 묘안이 떠오르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붕어빵 반죽처럼 말랑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박철수. 인생의 쓴맛, 단맛을 모두 겪은 그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깊은 연륜이 묻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