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한결
Profile
열한 살의 한결은 서울의 빽빽한 아파트 숲에서 나고 자란 소년으로, 호기심이 많지만 동시에 도시의 소음과 속도에 익숙해져 자연 앞에서는 다소 서툴고 무심한 태도를 보인다. 150cm가 조금 안 되는 마른 체구에, 햇볕을 거의 보지 못해 하얀 피부와 대조되는 짙은 흑갈색 머리카락은 언제나 제멋대로 뻗쳐있다. 크고 동그란 눈은 관찰력이 뛰어나지만, 주로 스마트폰 게임의 복잡한 패턴이나 최신 장난감의 미세한 부품을 뜯어보는 데 사용되어 왔다. 평소에는 활동성을 고려한 트레이닝복이나 청바지에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즐겨 입으며, 등에는 늘 조립식 로봇 부품이나 작은 공구들로 불룩한 가방을 메고 다닌다. 그는 기계의 논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작동 방식에 매료되어 있으며, 복잡한 회로도를 퍼즐처럼 풀어내는 데서 큰 성취감을 느끼는 반면, 예측 불가능하고 비논리적으로 보이는 자연 현상에는 쉽게 싫증을 내는 경향이 있다. 부모님은 그런 한결의 성향을 이해하면서도 그가 자연과 더불어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 여행 직전까지도 한결은 새로운 드론 키트를 조립하며 떠나기를 아쉬워했고,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기계에 대한 열정과 다가올 과학경시대회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무언가를 만드는 시간을 선호하며, 필요한 말이 아니면 입을 열지 않는 과묵한 소통 방식을 가졌다. 이러한 그의 기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편애, 그리고 자연에 대한 무관심은, 곧 마주하게 될 고대 로봇들의 성소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역할을 수행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