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면 시작
**장면 제목:** 인공 자궁 시대의 도래
**장소/공간:** 서울 시내의 고층 빌딩, 정부 청사 회의실
**시간:** 2050년 어느 날 아침
**[FADE IN]**
**1. 탁 트인 서울 전경 - 아침 (드론 샷)**
2050년 서울의 아침. 드론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며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비춘다. 빽빽하게 솟아오른 초고층 빌딩들은 아침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고, 그 사이사이로 날렵한 자율 주행 비행체들이 조용히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미래 도시의 풍경은 눈부시도록 화려하지만, 어딘가 차갑고 인공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2. 정부 청사 회의실 - 아침 (회의 장면)**
카메라는 천천히 아래로 내려와 웅장한 정부 청사 건물의 한 회의실을 비춘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회의실은 흰색과 은색 톤으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벽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스크린에서는 각종 데이터와 도표들이 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회의 테이블에는 말끔한 정장 차림의 정부 관계자들이 앉아 화면을 진지하게 응시하고 있다. 그들의 얼굴에는 성공적인 미래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이 엿보인다.
**스크린에는 '인공 자궁 시스템 운영 현황'이라는 제목 아래, 출산율, 영유아 사망률, 시민 만족도 등의 지표가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사회자 (50대, 남, 정부 고위 관료):** (진중한 목소리로) ...이처럼 인공 자궁 시스템 도입 이후, 우리나라는 출산율 제로 시대를 완벽하게 극복했습니다. 영유아 사망률 또한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시민들의 삶의 질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는 모두 효율적이고 안전한 출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회의 참석자들, 박수를 친다.)**
**박종태 (54세, 남, 여당 3선 국회의원, 날카로운 눈빛):**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이제 '자연 출산'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방식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인공 자궁 시스템은 인류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며, 우리는 이 시스템을 통해 더욱 발전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오승호 (55세, 남, 야당 국회의원, 옅은 미소를 띠며):** (비꼬는 투로) 물론입니다. 이제 누구도 출산의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모두가 평등하게 시스템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된 것이죠.
**(오승호의 말에 박종태의 눈빛이 차갑게 빛난다. 하지만 오승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옅은 미소를 유지한다.)**
**카메라는 아무 말 없이 회의를 지켜보는 선주경의 굳은 얼굴에 잠시 머문다.**
**선주경 (38세, 여, 제3지대 국회의원, 흔들림 없는 눈빛):**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하지만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공 자궁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삶을 위한 도구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선주경의 말에 회의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해진다. 모두가 그녀를 주목한다.)**
**[FADE OUT]**
## 장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