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 조선 시대의 넓은 연습장 - 해질 무렵
연습장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해가 지는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무사들이 검술 연습을 마무리하고 있다.
(갑자기,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울려 퍼진다. 모든 무사들이 돌아보고, 연습장 가장자리에 서 있는 진린(45)을 발견한다. 진린은 포악한 외모에 거대한 칼을 어깨에 걸쳐 들고 있다.)
진린
(거만하게)
이 조선 땅에도 진정한 무사가 있는지 확인하러 왔다.
(연습장에 있던 무사들 사이에 술렁임이 일면서 몇몇이 뒷걸음질 친다. 그 순간, 이진우(27)가 나타나 진린과 마주 선다.)
이진우
(차분하게)
여기 조선 사람들은 불필요한 싸움을 원치 않습니다. 그러니 평화롭게 떠나주시길.
진린
(비웃으며)
평화? 너희들의 평화가 이렇게 쉽게 흔들릴 정도라면, 그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네가 나의 도전을 받아들이면, 네가 얼마나 강한지 시험해 보이겠다.
(진린이 자신의 칼을 뽑으며, 이진우의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이진우는 침착하게 서 있지만, 그의 눈빛은 결연하다.)
이진우
(진지하게)
만약 싸움이 당신이 원하는 유일한 대답이라면, 조선의 무사로서 피할 수 없음을 알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싸우는 것은 내 자신과 내 민족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그 순간, 천수미(24)가 연습장에 들어서며 이진우의 팔을 잡는다.)
천수미
(걱정스럽게)
이진우, 싸움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해요.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거예요.
이진우
(부드럽게)
걱정 마, 천수미. 때로는 서로의 마음을 알기 위해선 힘의 대결이 필요할 때도 있어. 나는 우리의 가치를 지키고, 우리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존중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해.
(이진우는 천수미를 뒤로 보내고, 진린 앞으로 나아간다.)
이진우
(결심이 선 듯)
진린, 당신의 도전을 받아들입니다. 조선의 이름으로!
(진린이 웃으며 칼을 들고 이진우를 향해 돌진한다. 이진우 역시 칼을 뽑아 맞서며, 두 사람 사이의 대결이 시작된다. 주변 무사들과 천수미가 이 긴장된 상황을 지켜본다.)
FAD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