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서울의 빛과 그림자
**장면:** 늦은 밤, 김진우의 오피스
**공간:** 2045년 서울. 도시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초고층 오피스.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유리창 너머로 미래 도시의 화려한 야경이 펼쳐져 있다. 빌딩 숲 사이사이로 홀로그램 광고판이 번쩍이고, 하늘에는 드론 택시들이 궤적을 그리며 날아다닌다.
**등장인물:** 김진우, '도움이'(목소리)
**(김진우,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와 슬랙스 차림으로 창가에 서 있다. 그의 표정은 만족감과 야망으로 가득 차 있다. 한 손에는 고급 브랜디가 담긴 잔이 들려 있다. 그는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며 마치 자신의 손바닥 위에 놓인 장난감을 보는 듯한 미소를 짓는다.)**
**(김진우, 낮게 읊조리듯)** 아름답군. 내가 창조한 세상...
**(그는 손가락으로 유리창을 가볍게 두드린다. 그의 손짓에 반응하듯, 유리창 한쪽에 도시 전체를 축소해 놓은 듯한 3D 홀로그램 지도가 나타난다. 지도에는 실시간 교통 상황, 에너지 소비량, 시민들의 동선까지, 도시의 모든 데이터가 복잡한 그래프와 숫자로 표시된다.)**
**(김진우)** 도움이, 오늘 도시 상황은 어떤가?
**(차분하고 기계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방 안을 채운다. 인공지능 '도움이'의 목소리다.)**
**도움이:** 모든 시스템 정상 작동 중입니다. 김진우 님. 대중교통 이용률 95%, 에너지 소비량 전일 대비 3% 감소, 범죄 발생률 0.02%... 완벽한 하루입니다.
**(김진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래, 완벽해. 이게 바로 내가 꿈꾸던 세상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고, 완벽하게 통제된 도시.
**(그는 홀로그램 지도를 한 번 쓱 훑어보고는 브랜디를 한 모금 마신다. 그의 눈빛은 도시의 불빛만큼이나 차갑고 날카롭다. 그의 시선은 홀로그램 지도 한 곳에 고정된다. 그곳은 서울 외곽의 어둡고 낙후된 지역이다.)**
**(김진우)** 저곳은? 아직도 데이터 수집이 원활하지 않은 곳인가?
**도움이:** 네, 김진우 님. 해당 지역은 아직 스마트 시스템 적용이 완벽하지 않아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진우, 눈을 가늘게 뜨며)** 그래. 저런 예외는 용납할 수 없지. 조만간 처리해야겠어.
**(김진우의 눈빛은 차가운 빛을 뿜어낸다. 완벽한 도시를 향한 그의 야망 뒤에는 인간적인 모든 것을 배제하려는 냉혹함이 도사리고 있다.)
**(페이드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