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장세진
Profile
장세진(41)은 서울 변두리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어린 시절부터 삶의 그늘 아래에서 가족의 생계와 생존에 대한 책임감을 뼛속까지 체득했다. 지하 격투장의 청소부이자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면서도, 그는 늘 구부정한 어깨에 묵직한 체구(178cm, 근육과 지방이 뒤섞인 건장한 몸)와 굵고 투박한 손을 지녔다. 얼굴은 각진 턱과 깊은 주름, 다소 넓은 미간에 크고 쌍꺼풀 없는 눈매가 특징이며, 검은 머리카락은 짧고 항상 헝클어진 채 푸석하다. 왼쪽 광대뼈 위로는 오래전 사고로 생긴 흉터가 선명하게 남아있어 그의 거친 삶을 말해준다. 늘 퇴색한 파란 점퍼에 낡은 운동화, 무릎이 해진 작업 바지를 입고 다니며, 허리춤에는 낡은 열쇠꾸러미와 손전등이 덜렁거린다. 그는 평소 무뚝뚝한 말투에 경상도 사투리가 섞여 있지만, 말수는 적고 필요한 말만 툭툭 내뱉는다. 세진은 아내와 사별한 뒤, 소원해진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홀로 살아왔다. 가족의 부재와 실패한 가장으로서의 자책감이 그의 일상에 깊게 배어 있으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책임이라도 다하려 한다. 격투장이라는 비정한 공간 속에서 그는 감정 표현에 서툴지만, 약자나 상처 입은 이들에게는 무심한 듯 챙겨주는 미묘한 온기를 품고 있다. 청소를 하다가 남은 음식이나 쓰레기를 일부러 챙겨가며, 동료들에게는 미간을 찡그린 채 조용히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습관이 있다. 유난히 강한 체력과 지구력, 그리고 세상을 냉철하게 관찰하는 눈을 지녔지만, 자신의 감정이나 소망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점이 늘 발목을 잡는다. 이따금 딸에게 문자를 보내다 끝내 전송하지 못하고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는 습관, 그리고 밤마다 격투장 한쪽 구석에서 담배를 태우며 어둠을 응시하는 모습은 세진만의 쓸쓸한 일상이다. 그는 격투장이라는 잔혹한 세계 속에서도, 남은 가족과의 화해와 작은 희망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인물로, 타인의 진심을 알아보는 묘한 감각과 우직한 책임감으로 주변 인물들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