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오영감
Profile
오영감은 일흔여덟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아직도 눈빛만큼은 청년처럼 반짝였다. (고도로 발전된 성형수술로 젊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낡은 카메라를 닦는 그의 투박한 손가락 마디마디에는 수십 년 세월 동안 새겨진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디지털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아날로그 사진관을 고집하며 필름에 한 장 한 장 추억을 새기는 일에 자부심을 느꼈다. 손님들의 웃음소리, 찰칵거리는 셔터 소리, 그리고 현상액 특유의 냄새는 그에게 삶의 활력소이자 잊고 있던 기억들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였다. 비록 스마트폰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손녀를 보며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영감은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언젠가는 손녀에게도 그 소중한 가치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 그것이 요즘 오영감의 가장 큰 바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