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제목: 의식의 시작과 서영의 분노
장소/공간: 미령의 한옥
시간: 자정
(장면이 시작되면, 어둠 속에서 작은 한옥이 보인다. 한옥 안에는 촛불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으며, 주위는 고요하다. 지훈과 미령이 의식을 준비하고 있다. 미령은 작은 방 한가운데 놓인 테이블 위에 부적과 향을 정성스럽게 배치하고, 지훈은 긴장한 표정으로 그녀의 움직임을 지켜본다.)
지훈: (주저하며) 미령 선생님, 정말 괜찮을까요? 서영이를 진정시킬 수 있을까요?
미령: (차분하게) 걱정 마라, 지훈아. 서영이의 영혼이 이 한옥에 들어온 순간부터 나는 그녀의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오늘 밤, 그녀의 분노를 풀어주어야 한다.
(미령이 테이블 위에 놓인 향에 불을 붙이고, 부적을 손에 쥐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갑자기 한옥 안의 촛불이 흔들리며, 주변의 물건들이 떨리기 시작한다. 서영의 영혼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어둠 속에서 소름 끼치는 비명을 지른다.)
서영: (비명) 나를 이렇게 만든 이들에게 복수할 거야! 나의 고통을 알아야 해!
지훈: (두려움 속에서도 결단력 있게) 서영아, 네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하지만 지금은 너의 고통을 끝내야 해. 너를 괴롭힌 사람들보다 더 소중한 너 자신을 위해.
(서영의 분노가 더욱 강렬해지면서 지훈의 몸이 흔들린다. 그는 온몸으로 서영의 분노를 느끼며 의식을 계속 이어나간다. 미령은 주문을 더 강하게 외우며 서영의 영혼을 진정시키려 한다.)
미령: (엄숙하게) 서영아, 네가 원하는 복수는 이루어질 수 없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잇는 다리는 너의 분노가 아닌 평화다. 지훈이 너를 위해 여기 있다.
(지훈은 서영의 영혼에 다가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린다. 그의 진심이 담긴 눈물이 서영의 분노를 조금씩 누그러뜨리는 듯하다.)
지훈: (간절하게) 서영아, 이제 그만하자. 너의 고통을 끝내고, 평화로운 곳으로 가자.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이든 할게.
(서영의 비명이 점차 잦아들고, 한옥 안의 어둠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한다. 미령은 마지막 주문을 외우며 서영의 영혼을 달래고, 지훈은 무릎을 꿇고 서영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린다.)
미령: (조용하게) 서영아, 이제 평화를 찾아라. 너의 고통은 끝났다.
(서영의 영혼이 마지막으로 한숨을 쉬며, 한옥 안의 모든 것이 다시 고요해진다. 지훈은 땀과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들어 미령을 바라본다. 미령은 지훈의 어깨를 다독이며 조용히 미소 짓는다.)
미령: (따뜻하게) 잘했어, 지훈아. 너의 진심이 서영이를 구했어.
(장면이 마무리되며, 지훈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서영의 영혼이 평화롭게 떠난 것을 느낀다. 한옥 안의 촛불은 다시 안정적으로 빛나며, 한옥 밖에서 새벽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