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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는 멈추고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세상에서, 버려진 놀이공원을 지키며 살아가는 외로운 청년. 그는 우연히 마주친 소녀의 순수함에 감화되어 삭막해진 세상 속에서도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소녀가 좀비에게 물린 것을 알게 되면서, 그는 잔혹한 현실과 마주하며 가슴 아픈 선택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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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ot Synopsis

세상은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아비규환이 된 지 오래였다. 텅 빈 거리에는 부서진 자동차와 잔해들만이 즐비했고, 바람에 실려 오는 퀴퀴한 냄새는 희망마저 앗아가는 듯했다. 서태준은 한때 수많은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놀이공원의 녹슨 회전목마 아래에 몸을 웅크렸다. 화려한 불빛으로 수놓아졌던 놀이기구들은 빛을 잃은 채 흉물스럽게 변해 있었고, 즐거운 음악 대신 스산한 바람 소리만이 귓가를 스쳤다. 그는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려 애썼지만, 좀비 떼에 휩쓸려간 동생의 얼굴만이 자꾸만 떠올라 괴로웠다. "다 소용없어… 어차피…" 서태준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세상에 대한 미련도, 살아갈 희망도 모두 잃어버린 듯 공허한 눈빛이었다.

어느 날, 서태준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놀이공원 내 매점을 뒤지던 중 우연히 밀라를 마주쳤다. 낡은 인형을 품에 안은 채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밀라에게서 서태준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밀라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 홀로 살아남아 세상의 잔혹함을 온몸으로 겪어낸 아이였다. 서태준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밀라에게 연민을 느껴 자신이 머무는 회전목마 아래에서 함께 지내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경계심을 풀지 않던 밀라는 점차 서태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황량한 놀이공원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밀라는 서태준에게 잊고 있었던 웃음을 되찾아 주었고, 서태준은 밀라에게 세상에 대한 작은 희망을 심어주려 노력했다.

밀라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태준은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내야겠다고 다짐하던 찰나, 서태준은 밀라의 팔에 좀비에게 물린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밀라는 애써 괜찮다고 말했지만, 서태준은 좀비 바이러스가 얼마나 빠르게 온몸에 퍼지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밀라를 살리기 위해서는 당장 치료제가 필요했지만, 이미 세상은 폐허가 된 지 오래였고, 치료제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밀라가 점점 좀비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서태준은 깊은 좌절감과 슬픔에 휩싸였다.

그때, 서태준은 과거 군인 시절 자신과 함께 복무했던 드미트리의 존재를 떠올렸다. 드미트리는 뛰어난 군인이었지만, 냉철하고 이기적인 면모 때문에 서태준과는 사사건건 부딪히는 사이였다. 하지만 드미트리는 좀비 바이러스 사태 이후에도 외부와의 소통을 유지하며 생존자들을 위한 은신처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서태준은 밀라를 위해 마지막 희망을 걸고 드미트리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밀라를 놀이공원에 남겨두고 떠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서태준은 밀라에게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위험한 여정을 시작했다.

드미트리를 찾아 나선 서태준은 좀비 떼와 마주하는 것은 물론, 식량과 무기를 노리는 다른 생존자들의 위협까지 감수해야 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서태준은 과거 자신이 외면했던 세상의 잔혹함과 마주하게 되었고, 인간의 이기심과 생존 본능이 만들어내는 추악한 민낯을 목격하며 깊은 회의감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서태준은 밀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밀라에게 다시 한번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여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서태준은 갖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드디어 드미트리의 은신처에 도착했다. 하지만 드미트리는 차갑게 변해버린 세상 속에서 인간성을 잃은 채 오직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었다. 서태준은 밀라의 이야기를 꺼내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드미트리는 냉정하게 거절하며 오히려 서태준을 위협했다. 서태준은 드미트리에게서 더 이상 인간적인 연대를 기대할 수 없음을 깨닫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서태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드미트리와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가까스로 치료제를 손에 넣은 서태준은 밀라가 기다리는 놀이공원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한번 위험한 여정을 시작했다.

서태준이 놀이공원에 도착했을 때, 밀라는 이미 의식을 잃은 채 위태로운 상태였다. 서태준은 떨리는 손으로 밀라에게 치료제를 주사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밀라가 다시 눈을 뜨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밀라는 조용히 숨을 거두었고, 서태준은 밀라의 차가워진 손을 잡고 오열했다. 서태준은 밀라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슬픔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밀라의 죽음은 서태준에게 세상의 잔혹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지만, 동시에 밀라와 함께했던 시간 속에서 느꼈던 사랑과 희망, 그리고 삶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겨주었다. 서태준은 밀라의 인형을 품에 안고 텅 빈 놀이공원을 떠나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섰다. 밀라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밀라가 꿈꾸었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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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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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

Protagonist Character

서태준

Gender남성
Occupation과거 놀이공원 직원

Profile

서태준은 스물셋이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때가 묻은 듯 무덤덤한 눈빛을 지녔다. 과거 놀이공원에서 관람차 운영을 맡았던 그는 꼼꼼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통했지만,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덮은 후론 웃음을 잃은 채 공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바이러스가 퍼지던 날, 사랑하는 동생을 지키지 못했던 아픔은 그의 말수를 줄이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만들었다. 이제는 버려진 놀이공원의 회전목마 아래에 몸을 누이며, 희미해져 가는 기억 속 행복했던 한때를 그리워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낙이 되었다. 텅 빈 놀이공원처럼 황량해진 마음 한구석에는 언젠가 다시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찬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작은 희망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상처는 여전히 그를 괴롭히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거리를 두게 만든다. "다 소용없어...", "어차피..."와 같은 자조적인 말투는 그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밤하늘을 수놓는 별을 보며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호기심을 드러내는 모습은, 아직 그의 내면 깊은 곳에 따뜻함이 남아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Antagonist Character

밀라 (Mila)

Genderfemale
Occupation없음 (좀비 바이러스 발생 이후 부모님을 잃고 혼자 살아남)

Profile

밀라는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텅 빈 눈동자에는 세상의 잔혹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덮은 이후, 밀라는 부모님을 잃고 홀로 황량한 세상을 헤치며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야만 했다. 비록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지만, 생존을 위해 냉철한 판단력과 날카로운 눈빛을 지니게 된 것이다. 밀라는 버려진 건물들을 은신처 삼아 떠돌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낡은 인형을 손에 꼭 쥔 채, 밀라는 언젠가 다시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밀라의 마음속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좀비에게 잃은 슬픔과 분노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러한 복잡한 감정들은 밀라를 더욱 강인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밀라는 서태준에게 있어서 세상에 대한 희망을 다시 일깨워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그의 신념을 흔들고 가슴 아픈 선택을 하게 만드는 '시련'의 존재가 될 것이다.
Sidekick Character

드미트리 (Dmitri)

Gendermale
Occupation전직 군인 (좀비 바이러스 발생 이전)

Profile

드미트리는 35세의 전직 군인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덮기 전까지는 규율과 질서를 신봉하며 살아왔다. 매사에 침착하고 냉철하며,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지녔다. 하지만 그 침착함은 때때로 타인에게는 차가움으로 비춰지기도 하며,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군인 시절의 뼈아픈 경험은 그에게 깊은 상처와 함께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고, 세상이 무너진 후에는 더욱 말수가 줄어들었다. 홀로 버려진 군 부대를 임시 거처 삼아 살아가며, 과거의 악몽과 싸우듯 고된 훈련을 반복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좀비 바이러스 사태 이후, 사람들에게서 등을 돌린 채 오직 자신만을 믿으며 살아가지만, 마음 한편에는 언젠가 세상이 예전처럼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세상과 단절된 삶 속에서도 녹슬지 않은 전투 기술과 군인 정신은 그를 강력한 생존자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을 갈망하는 그의 내면과 충돌하며 갈등을 일으킨다. 서태준과 밀라의 이야기 속에서 드미트리는 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내면의 변화를 겪으며 ‘방관자’ 혹은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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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 좀비 바이러스로 황폐화된 놀이공원 세계

### 1. 장소/시간, 시대:

- **장소:** 한때 꿈과 희망이 넘치던 테마파크, '에버랜드'. 지금은 녹슨 놀이기구와 먼지 쌓인 인형들만이 즐거웠던 과거를 침묵 속에 증언하는 폐허로 전락했다. 형형색색의 페인트는 벗겨지고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회전목마는 멈춘 채 먼지 덮인 채로 쓸쓸히 돌아가는 세상을 바라본다. 곳곳에 방치된 매점이나 게임 부스는 과거의 번영을 희미하게 떠올리게 하지만, 지금은 약탈당하고 부서진 잔해만 남아있다.

- **시간:**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 5년 후.

- **시대:** 2020년대 후반, 인류 문명이 붕괴된 디스토피아적 미래.

### 2. 세계관의 중요한 규칙과 그것이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 **좀비 바이러스:** 치사율 100%의 변종 rabies 바이러스로, 감염되면 극심한 공격성을 보이며 인간을 공격한다. 물림, 체액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공기 중 감염은 없다. 감염 초기에는 이성 유지가 가능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좀비화가 진행되며 인간성을 상실한다. 치료제는 존재하지만, 바이러스 창궐 이후 생산 및 보급이 중단되어 극소수의 생존자들만이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서태준이 밀라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야 하는 이유이자, 드미트리와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 **붕괴된 사회 질서:** 정부와 군대는 좀비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법과 질서는 사라지고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무법천지가 되었다. 생존자들은 소규모 집단을 이루거나 홀로 생존하며, 식량과 무기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위협하기도 한다. 서태준은 밀라를 지키기 위해 냉혹한 현실 속에서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하게 되며,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 **희망의 불씨:**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고 서로를 돕고 연대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서태준과 밀라의 만남은 황폐화된 세상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을 상징한다. 밀라의 순수함은 서태준에게 삶의 의지를 되찾아주고, 서태준은 밀라에게 세상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려 노력한다.

### 3. 세계관의 시각적 묘사:

- **회색 도시:** 빌딩들은 흉측하게 일그러져 있고, 거리는 녹슨 자동차와 잔해로 뒤덮여 있다. 핏자국과 낙서가 가득한 벽은 과거의 혼란을 보여준다. 밤이면 달빛 아래 좀비들이 그림자 속에서 어슬렁거리며, 멀리서 들려오는 좀비들의 신음소리는 공포감을 더한다.

- **대비되는 놀이공원:** 회색 도시와 대비되는 낡고 바랜 색감의 놀이공원은,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과 현재의 암울한 현실을 동시에 보여주는 아이러니한 공간이다. 화려했던 놀이기구는 녹슬고 부서진 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동시에 밀라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터이자 서태준에게는 과거의 추억과 희망을 떠올리게 하는 안식처가 된다.

### 4. 이야기에 영향을 주는 주목할 만한 기술이나 철학:

- **생존주의:**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붕괴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용적인 기술과 지식이 중요해졌다. 서태준은 과거 놀이공원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존에 필요한 기술들을 밀라에게 가르쳐주고, 밀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적응력과 생존 본능으로 서태준을 돕는다. 드미트리는 군인 시절 쌓아온 전투 기술과 생존 전략으로 냉혹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동시에 인간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 **이기주의 vs. 연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은 이기적인 선택을 할 것인가, 아니면 타인과 연대하며 살아갈 것인가? 서태준은 밀라를 만나면서 이기적인 생존 본능과 타인과의 연대 사이에서 갈등한다. 드미트리는 이기적인 생존 방식을 선택한 인물로, 서태준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밀라는 서태준에게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존재이지만, 동시에 그의 신념을 시험하는 역할을 한다.

- **순수함의 힘:** 밀라의 순수함은 황폐화된 세상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 밀라의 천진난만함은 서태준의 닫힌 마음을 열고, 그에게 삶의 의지를 되찾아준다. 밀라의 존재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인간성을 지키고 희망을 품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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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1

- 장소 : 녹슨 회전목마
- 설명 : 한때 꿈과 희망이 넘치던 놀이공원의 상징이었던 회전목마는 이제 녹슨 채 멈춰 서서 처참한 세상의 풍경을 담고 있었다. 빛 바랜 말 인형들은 텅 빈 눈으로 주변을 응시했고, 바람에 삐걱거리는 소리는 마치 슬픔에 잠긴 짐승의 울음소리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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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2

- 장소 : 드미트리의 은신처
- 설명 :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싸인 그곳은 외부와 철저히 단절되어 있었고, 날카로운 철조망은 마치 외부인의 접근을 거부하듯 위협적으로 빛나고 있었다.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는 드미트리의 서늘한 카리스마와 인간성을 상실한 듯한 차가운 분위기가 감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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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3

- 장소 : 의식 잃은 밀라의 장소
- 설명 : 서태준이 밀라를 남겨두고 떠났던 녹슨 회전목마 아래, 색색의 전구는 빛을 잃은 채 을씨년스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차가운 바닥에 쓰러진 밀라의 창백한 얼굴 위로 낡은 인형이 힘없이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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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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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
- 장면 제목 : 희망 없는 세상 속에서
- 장소/공간 : 놀이공원 내 녹슨 회전목마 아래
- 시간 :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
- 인물들의 행동 : 서태준은 녹슨 회전목마 아래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다.
- 장면이 이야기에 주는 영향 : 서태준의 절망과 상실감을 보여주며 그의 내면 상태를 묘사한다.
- 장면 묘사 : 텅 빈 거리와 부서진 자동차, 잔해들로 가득한 놀이공원에서 서태준은 동생을 잃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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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시작

**장면 제목:** 희망 없는 세상 속에서

**장소/시간:**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 버려진 놀이공원의 녹슨 회전목마 아래. 해 질 녘.

**(BGM: 피아노 선율의 구슬픈 멜로디가 흐른다.)**

**[페이드 인]**

**1. 익스트림 롱샷 - 놀이공원 전경**

화려한 색깔 대신 녹과 먼지로 뒤덮인 놀이공원.

바람에 삐걱거리는 녹슨 놀이기구들과 곳곳에 나뒹구는 잔해들은 마치 처참했던 과거를 말해주는 듯하다.

텅 빈 거리에는 부서진 자동차들만 즐비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까마귀 울음소리만이 쓸쓸하게 울려 퍼진다.

**2. 롱샷 - 회전목마**

카메라가 천천히 움직이며 멈춰 선 곳은 녹슨 회전목마.

한때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을 화려한 말들은 이제 페인트가 벗겨지고 먼지가 쌓여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3. 미디엄 클로즈업 - 서태준**

회전목마 아래, 낡은 담요를 뒤집어쓴 서태준이 몸을 웅크리고 있다.

스물셋이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빛은 깊은 슬픔과 상실감으로 가득 차 있다.

**(효과음: 바람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좀비들의 낮은 신음 소리)**

서태준은 무언가에 쫓기듯 주위를 경계하며, 품속에서 작은 사진 한 장을 꺼내든다.

빛 바랜 사진 속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와 그 옆에서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서태준의 모습이 담겨 있다.

**4. 클로즈업 - 사진**

카메라는 사진 속 여자아이의 얼굴을 클로즈업한다.

**(서태준,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그의 목소리에는 죄책감과 슬픔이 가득 배어 있다.

**5. 미디엄 쇼트 - 서태준**

서태준은 사진을 다시 품속에 넣고, 고개를 떨군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그의 어깨는 가늘게 떨리고 있다.

**(서태준, 힘없는 목소리로)**

"다 소용없어... 어차피..."

**(페이드 아웃)**

## 장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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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 장면 제목 : 밀라와의 만남
- 장소/공간 : 놀이공원 내 매점
- 시간 : 서태준이 식량을 구하러 갔을 때
- 인물들의 행동 : 서태준은 매점에서 밀라를 만나고, 그녀에게 함께 지내자고 제안한다.
- 장면이 이야기에 주는 영향 : 서태준이 밀라와의 만남을 통해 다시 희망을 찾기 시작한다.
- 장면 묘사 : 서태준은 낡은 인형을 품에 안은 채 경계심 가득한 눈빛의 밀라를 만나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기로 한다.

Unveil the Script Behind the Scene

## 장면 시작

**장면 제목: 밀라와의 만남**

**장소/공간: 놀이공원 내 매점**

**시간: 늦은 오후, 해 질 녘**


**[FADE IN]**


**1. 외부, 놀이공원 매점 - 해 질 녘**

한때는 솜사탕과 아이스크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을 놀이공원 매점. 지금은 먼지 쌓인 카운터와 녹슨 냉장고만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서태준(23, 남)이 조심스럽게 매점 안으로 들어선다. 그의 손에는 낡은 배낭과 함께 먼지 묻은 곰인형이 들려있다.

**서태준:** (혼잣말로) 분명 여기 어딘가…

그는 텅 빈 진열대 아래 선 선반을 뒤지며 식량을 찾는 데 열중한다.

**2. 내부, 놀이공원 매점 - 해 질 녘**

매점 안쪽 구석, 어둠 속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서태준은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린다.

**서태준:** 누구야?

잠시 정적. 낡은 카운터 뒤에서 밀라(12, 여)가 모습을 드러낸다. 커다란 눈망울은 경계심으로 가득 차 있고, 작은 손에는 낡은 천 인형을 꼭 쥐고 있다.

**밀라:** …뭐 찾아요?

**서태준:** (경계를 풀지 않고) 먹을 것. 너는?

**밀라:** 나도.

**서태준:** 혼자야?

밀라는 고개를 끄덕인다. 서태준은 잠시 밀라를 바라본다.

**서태준:** …나랑 같이 갈래?

밀라는 서태준의 제안에 잠시 눈을 크게 뜨더니, 이내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쏘아본다.

**밀라:** 왜?

**서태준:** …혼자보다는 나을 거야.

서태준은 밀라에게서 시선을 피하며, 주머니에서 작은 초콜릿 바를 꺼내 조심스럽게 내민다.

**서태준:** …배고프지?

밀라는 초콜릿 바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망설임과 경계심, 그리고 어쩌면 작은 기대감이 엿보이는 눈빛이다.

**3. 외부, 놀이공원 매점 - 해 질 녘**

저녁 노을이 텅 빈 놀이공원을 붉게 물들이고, 낡은 회전목마는 바람에 쓸쓸히 돌아간다.

서태준과 밀라는 나란히 매점을 나선다. 서태준은 밀라의 손에 곰인형을 쥐어준다.

**서태준:** …네 거 같아서.

밀라는 말없이 곰인형을 품에 안는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본다.

**[FADE OUT]**


## 장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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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 장면 제목 : 밀라의 상처
- 장소/공간 : 놀이공원의 회전목마 아래
- 시간 : 밀라와 함께 지내던 어느 날
- 인물들의 행동 : 서태준은 밀라의 팔에 좀비에게 물린 흔적을 발견하고, 그녀를 살리기 위해 치료제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 장면이 이야기에 주는 영향 : 서태준은 밀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 장면 묘사 : 서태준은 밀라의 팔에 난 상처를 보고 깊은 절망감에 빠지지만, 드미트리를 찾아 치료제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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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제목: 밀라의 상처

**장소/공간:**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녹슨 채 멈춰버린 회전목마 아래. 빛 바랜 회전목마는 처량하게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고, 주변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간:** 해 질 녘, 노을이 핏빛처럼 하늘을 물들이고 있다.

**(서태준과 밀라, 회전목마 아래에 나란히 앉아 있다. 밀라는 낡은 천 인형을 품에 안고 있고, 서태준은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 땅만 응시하고 있다. 밀라가 조심스럽게 서태준의 팔을 잡는다.)**

**밀라:** 오빠, 우리 언제 다시 떠나? 여기 너무 무서워.

**(서태준, 밀라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 밀라를 바라본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공허하지만, 밀라를 향한 애정이 묻어난다.)**

**서태준:** ...조금만 더 있다 가자.

**(서태준, 밀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다가 문득 밀라의 팔에 감겨진 붕대를 발견한다. 붕대 아래로는 검붉게 변색된 피가 배어 나와 있다.)**

**서태준:** (놀라며) 이게 뭐야? 다쳤어?

**밀라:** 아, 이거? 며칠 전에 넘어져서... 괜찮아, 오빠.

**(밀라,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하지만, 서태준은 밀라의 불안한 눈빛을 눈치챈다. 그는 조심스럽게 밀라의 팔에서 붕대를 풀어낸다. 붕대 아래 드러난 것은 깊게 패인 상처였다. 물린 자국. 서태준의 표정이 굳어진다.)**

**서태준:** (낮은 목소리로) ...언제 물렸어?

**(밀라, 서태준의 표정을 살피며 머뭇거린다.)**

**밀라:** ...오빠가 화낼까 봐 말 못 했어. 며칠 전에... 숲에서 갑자기 나타난 괴물한테...

**(서태준, 밀라의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진다. 좀비에게 물린 상처. 치료제... 드미트리. 온갖 생각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밀라의 생명이 위험하다.)**

**서태준:** (차갑게 식은 목소리로) ...왜 말 안 했어.

**밀라:** (울먹이며) ...무서웠어. 오빠가... 날 버리고 떠날까 봐...

**(서태준, 밀라를 품에 꼭 안는다. 그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서태준:** ...바보야. 내가 널 어떻게 버려. 내가... 내가 반드시 널 구할게.

**(서태준, 밀라를 품에서 떼어내고 단호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서태준:** 드미트리를 찾아가자. 그 사람이라면... 분명히 치료제를 가지고 있을 거야.

**(서태준, 밀라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의 눈빛은 희망과 절망이 뒤섞인 채 복잡하게 흔들리고 있다. 서태준은 밀라를 데리고 황량한 놀이공원을 걸어 나가기 시작한다. 석양 아래 두 사람의 뒷모습은 마치 세상의 끝을 향해 걸어가는 듯 쓸쓸하고 위태로워 보인다.)**

**(페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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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4
- 장면 제목 : 드미트리를 찾아서
- 장소/공간 : 황폐한 도시와 드미트리의 은신처
- 시간 : 밀라의 상처를 발견한 후
- 인물들의 행동 : 서태준은 드미트리를 찾아 위험한 여정을 시작하고, 결국 그의 은신처에 도착한다.
- 장면이 이야기에 주는 영향 : 서태준은 드미트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하고, 치료제를 손에 넣기 위해 몸싸움을 벌인다.
- 장면 묘사 : 서태준은 좀비 떼와 생존자들의 위협을 뚫고 드미트리의 은신처에 도착하지만, 드미트리는 냉정하게 도움을 거절한다. 서태준은 치열한 몸싸움 끝에 가까스로 치료제를 손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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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장면 - 드미트리를 찾아서

**장면 번호:** 32

**시간:** 밤

**장소:** 황폐한 도시 외곽, 드미트리의 은신처 (버려진 군 부대)

**등장인물:**

* 서태준 (23세, 남)
* 드미트리 (35세, 남)

**[장면 시작]**

**1. 황폐한 도시 외곽 - 밤**

어둠이 짙게 드리운 도시 외곽. 낡고 부 crumbling 건물들이 흉흉한 실루엣을 드리우며 서 있다.

서태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텅 빈 거리를 달린다. 옷은 땀과 먼지로 얼룩지고, 표정은 초조함과 불안함으로 가득하다.

**2. 드미트리의 은신처 (버려진 군 부대) - 밤**

높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낡은 군 부대. 입구에는 녹슨 탱크 한 대가 흉물스럽게 서 있고, 주변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태준, 조심스럽게 철조망을 넘어 부대로 들어선다.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변을 탐색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3. 군 부대 내부 - 밤**

어둠 속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건물. 서태준, 조 cautiously 문을 열고 들어선다.

낡은 군용 침대와 책상, 그리고 벽에는 빛 바랜 군사 지도들이 붙어 있다. 한쪽 구석에는 모닥불이 피어 있고, 그 앞에 뒷 silhouette이 보이는 한 남자가 앉아 있다. 드미트리다.

서태준,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드미트리에게 다가간다.

**서태준:** ...드미트리.

드미트리, 천천히 고개를 돌려 서태준을 바라본다.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

**드미트리:** 널 여기로 오게 한 놈은 누구냐.

**서태준:** ...아무도 없어. 당신이 필요해서 왔어.

**드미트리:** 필요해? (냉소적인 웃음) 세상이 이렇게 된 후로 날 찾아온 놈들은 다들 하나같이 자기 잇속 차리려는 놈들뿐이었지. 넌 뭐가 다르지?

**서태준:** ...밀라가 다 injured어. 당신 도움이 필요해.

드미트리, 눈빛에 미세한 동요가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이내 차가운 표정으로 돌아온다.

**드미트리:** 밀라? 그 계집애가 왜?

**서태준:** 좀비에게 물렸어. 당신이 가지고 있다는 치료제... 제발, 밀라를 살려줘.

**드미트리:** (싸늘하게) 헛걸음했군. 난 더 이상 그런 거 가지고 있지 않아.

**서태준:** 거짓말하지 마! 당신은 분명히...

**드미트리:** (날카롭게) 나가! 더 이상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서태준:** 제발... 밀라를 살려야 해!

서태준, 드미트리에게 매달리듯 애원한다. 하지만 드미트리는 냉정하게 그를 밀쳐낸다.

**드미트리:** (차갑게) 세상은 이미 끝났어. 모두 각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칠 뿐이야.

**서태준:** 아니야! 아직 희망은 있어. 제발...

서태준, 눈물 섞인 목소리로 애원하지만 드미트리는 요지부동이다. 순간, 서태준의 눈빛이 분노로 타오른다.

**서태준:** 그럼 내가 직접 찾겠어!

서태준, 드미트리에게 달려든다. 치열한 몸싸움. 드미트리, 서태준을 가볍게 제압하려 하지만 서태준의 눈빛은 광기마저 띠고 있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서태준, 드미트리를 제압하고 바닥에 떨어진 작은 금속 상자를 손에 넣는다. 치료제다.

서태준, 떨리는 손으로 치료제를 움켜쥐고 곧바로 건물 밖으로 사라진다.

드미트리, 바닥에 쓰러진 채 서태준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가는 눈빛.

**[장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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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5
- 장면 제목 : 치료제를 향한 여정
- 장소/공간 : 황폐한 도시와 놀이공원
- 시간 : 드미트리의 은신처에서 치료제를 손에 넣은 후
- 인물들의 행동 : 서태준은 치료제를 들고 밀라에게 돌아가기 위해 위험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 장면이 이야기에 주는 영향 : 서태준은 밀라를 구하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놀이공원으로 돌아간다.
- 장면 묘사 : 서태준은 치료제를 손에 쥔 채 좀비 떼와 생존자들의 위협을 피하며 황폐한 도시를 가로질러 놀이공원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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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제를 향한 여정

**장면:** 황폐한 도시 외곽. 무너진 건물 잔해와 녹슨 자동차들이 즐비한 거리를 서태준이 숨가쁘게 가로지른다. 그의 손에는 작은 은색 케이스가 들려있다.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좀비들의 낮은 신음 소리, 바람에 날리는 낡은 간판 소리, 서태준의 거친 숨소리.

**서태준:** (혼잣말로, 은색 케이스를 꽉 움켜쥐며) 밀라, 조금만 기다려. 제발...

서태준의 시선은 정면에 보이는, 과거 화려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녹슨 롤러코스터와 빛 바랜 회전목마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는 황량한 놀이공원으로 향한다. 그곳은 좀비 사태 이후 생존자들 사이에서도 좀비 소굴로 악명 높은 곳이었다.

**서태준:** (눈을 질끈 감으며) 어차피... 가야 할 길이야. 밀라, 너만 살릴 수 있다면...

서태준은 주변을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놀이공원 정문으로 향한다. 부서진 매표소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낡은 곰인형이 그를 향해 기괴하게 웃고 있는 듯하다.

**카메라:** 곰인형의 텅 빈 눈을 클로즈업하며 장면 전환.

**장면:** 어둠이 깔린 놀이공원 입구.

서태준은 숨죽인 채 좀비 떼를 피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소리:** 좀비들의 낮은 신음 소리와 발걸음 소리가 서태준의 움직임에 따라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긴장감을 더하는 배경 음악.

**서태준:** (혼잣말로) 제발... 조용히 지나가자...

그때, 서태준의 발밑에서 빈 깡통이 구르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소리:** 깡통 소리에 반응하는 좀비들의 울부짖는 소리.

**서태준:** (놀란 눈빛으로) 안 돼...

**카메라:** 좀비 떼를 향해 달려오는 서태준의 뒷모습을 보여주며 장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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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6
- 장면 제목 : 밀라의 마지막 순간
- 장소/공간 : 놀이공원 내 녹슨 회전목마
- 시간 : 서태준이 치료제를 가지고 돌아온 후
- 인물들의 행동 : 서태준은 밀라에게 치료제를 주사하며 밀라가 깨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장면이 이야기에 주는 영향 : 서태준은 밀라를 구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밀라의 죽음은 서태준에게 세상의 잔혹함과 동시에 사랑과 희망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 장면 묘사 : 서태준은 밀라의 차가워진 손을 잡고 오열하며, 밀라의 인형을 품에 안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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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라의 마지막 순간

**[장면 시작]**

**녹슨 회전목마 내부 / 밤**

먼지 멈춰버린 회전목마의 풍경이 보인다. 빛 바랜 회전목마는 먼지 쌓인 거목처럼 쓸쓸히 서 있고, 말들은 고개를 떨군 채 생기를 잃었다. 그 아래, 낡은 담요 위에 밀라가 위태롭게 누워 있다. 창백한 얼굴은 식은땀으로 젖어 있고, 얕은 숨결만이 힘겹게 오간다.

서태준은 땀으로 범벅된 얼굴로 밀라 옆에 무릎 꿇고 앉아 있다. 그의 손에는 힘겹게 구해온 푸르스름한 액체가 담긴 주사기가 들려 있다.

**서태준**
(떨리는 목소리로)
밀라야, 제발... 이제 괜찮아질 거야.

서태준은 밀라의 팔에 조심스럽게 주사를 놓고 천천히 약물을 주입한다. 그의 눈은 희망과 절망이 뒤섞인 채 밀라의 얼굴에서 떠날 줄 모른다.

**서태준**
(주사기를 내려놓으며)
제발... 깨어나... 내가 잘못했어...

밀라의 손은 여전히 차갑다. 서태준은 자신의 손으로 밀라의 손을 감싸 쥔다. 그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린다.

**서태준**
(흐느끼며)
내가... 내가 너무 늦었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밀라의 표정은 고통스럽지만, 그 눈빛은 마치 모든 것을 용서하는 듯 평온해 보인다. 그녀의 손에 들린 낡은 인형은 마지막 남은 온기를 머금은 듯 애처롭다.

서태준은 밀라의 손을 놓지 못한 채 오랫동안 그 자리에 앉아 있다. 그의 시선은 밀라의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마치 밀라가 다시 눈을 뜰 것만 같은 희망을 놓지 못하는 듯.

잠시 후, 서태준은 조심스럽게 밀라의 눈을 감겨준다. 그리고는 밀라의 손에 들린 낡은 인형을 집어 들어 자신의 가슴에 꼭 껴안는다.

**서태준**
(인형을 품에 안고 나지막이)
... 잊지 않을게.

서태준은 천천히 일어서서 밀라를 뒤로하고 회전목마 밖으로 걸어 나간다. 그의 뒷모습은 쓸쓸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단호해 보인다.

**[장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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