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준의 집 거실. 늦은 저녁. 방 한구석에서 희미한 스탠드 조명이 점등되어 있다. 어둠이 짙게 깔려 있으며, 뿌연 창문 밖으로 가로등 불빛이 가늘게 스며든다. 서준은 소파에 깊숙이 몸을 묻고, 그의 손은 리모컨을 찾고 있다. 한참을 뒤적이다가, 그는 고개를 돌려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팟캐스트 애플리케이션을 연다.]
서준: (작게 중얼거리며) 이런 밤에 들어볼 만한 것 있나... (탐색하던 중 '한국 도시 괴담'이라는 제목을 발견하고 흥미를 느끼며) 이건 뭐지?
[서준은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 진행자 목소리가 나오는 장면. 목소리는 낮고 차분하지만, 그 안에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진행자 목소리: ...이 도시는 잊혀졌지만,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전, 한 남자가 꿈속에서 겪은 기이한 경험이 현대에 되살아난 것이다...
[서준의 표정이 점점 진지해진다. 그는 자세를 고쳐 앉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진행자 목소리: 그 남자는 꿈속에서 깊은 산속에 있는 낡고 버려진 절에 도착했다. 절은 황폐하고, 영혼들이 마치 그곳에 갇혀 있는 듯한 기괴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는 그곳에서 누구인지 모를 존재의 목소리를 들었다...
[서준의 얼굴이 급격히 창백해진다. 그의 식은땀이 이마에 맺히기 시작한다.]
서준: (속삭이며) 나랑 똑같아...
[진행자 목소리 계속됨]
진행자 목소리: ...목소리는 바람 사이로 들리는 것처럼 희미했지만, 분명히 그에게 무언가를 경고하고 있었다. '너는 절대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야.' 남자는 꿈속에서도 공포에 질려 있었고, 그 공포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서준의 눈빛이 공포로 일그러지며, 그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선다.]
서준: (자신에게 거칠게) 이게 어떻게...?
[그는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다가, 를 멈춘다.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다.]
서준: (자신에게 다시 속삭이며) 누군가 내 꿈을 본 것 같아... 도대체 어떻게...
[등뒤로 창문 너머에서 바람이 불며 나뭇가지가 창문을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서준은 그 소리에 움찔하며 돌아본다.]
서준: 누구 있어?
[침묵. 그 순간, 팟캐스트 진행자의 목소리가 다시 흐른다]
진행자 목소리: ...그 남자는 꿈속의 경험이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곤 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는 그 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화면이 어둡게 전환되며, 진행자의 마지막 말소리가 희미하게 계속 이어진다.]
진행자 목소리: ...그는 과연 현실 속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미 영혼이 그곳에 잡혀버린 것일까...
[장면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