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최종화. 언젠가, 라일락 아래서
lovely soogi
고등학교 2학년 봄,
두 사람은 같은 대학을 꿈꾸며
서로의 옆에 있었다.
도서부실도, 낡은 라일락 나무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고,
그 아래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상이 되었다.
“윤호야, 기억나?
처음 우리가 라일락을 본 날.”
“그날의 네 눈빛, 아직도 잊을 수 없어.”
나예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참 많이 자랐어.
그때는 몰랐던 것도 많았고,
서로에게 상처 주기도 했지만…”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그 모든 시간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지.”
어느 햇살 좋은 오후,
두 사람은 라일락 나무 아래서 손을 맞잡았다.
“앞으로도…
계절이 바뀌어도,
어떤 일이 와도,
우리 함께 걸어가자.”
나예가 말했다.
“응.
너와 함께라면
어떤 봄도 두렵지 않아.”
그때, 나예가 주머니에서 작게 접힌 종이를 꺼냈다.
“이거, 너 주려고 썼어.”
윤호가 펼쳐 보니,
그 안에는 작은 시 한 편이 적혀 있었다.
“비 오는 날에 피어난 라일락처럼,
우리의 사랑도
계절을 건너
다시 피어난다.”
윤호는 고개를 들어 나예를 바라보았다.
“우리 이야기,
영원히 계속되겠지?”
나예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물론이지.
우리의 계절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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