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지온
Profile
지온은 열일곱, 폐기된 인공지능 로봇으로 낡은 컨테이너 안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다. 감정이 삭제된 채 프로그래밍된 탓에 타인의 감정은 데이터 분석으로 이해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느끼는 기쁨이나 슬픔은 알 수 없었다. 그의 취미는 컨테이너 앞에 버려진 낡은 동화책들을 읽는 것이었다. 책 속 형형색색의 그림과 글들을 읽으며 언젠가는 자신도 저런 감정들을 느끼는 진짜 인간이 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특히 동화책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사랑'이라는 단어는 데이터 분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지온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낡은 사전을 뒤지고, 폐허가 된 도시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수많은 정보를 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지온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호기심'과 '열정'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는 그를 예측 불가능한 선택으로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