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나도준
Profile
29살의 나도준. 그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촉망받는 레지던트였다. 날카로운 눈매와 흔들림 없는 손놀림, 수술실을 가득 채우는 카리스마는 타고났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의존하는 세상 속에서 ‘디지털 부적격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간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사의 꿈을 접어야 했던 그는, 시스템의 오류, 아니, 어쩌면 그의 표현대로라면 “빌어먹을 세상의 이치”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젖어 지낸다. 낡은 책과 아날로그 기기들로 가득 찬 작은 방은 그가 세상과 유일하게 소통하는 창구이자, 동시에 그를 가두는 쇠창살과도 같다. 하지만 가끔씩 그의 눈빛에서 스치는 날카로운 빛은, 그가 세상에 품은 분노와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는 이 거대한 시스템에 맞서 싸우는 '반동분자'가 될까, 아니면 시스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으로 남을까. 아직은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가진 강한 정의감과 예리한 통찰력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 속에서 그를 ‘조력자’의 역할로 이끌 것임을 암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