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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쫓는 괴물의 향기가 난다

강력계 에이스 형사는 10년 전 파트너를 잃은 연쇄살인 현장에서 기묘한 데자뷰를 겪는다. 범인이 남긴 기괴한 예술품과 현장의 향기는 잊었던 과거의 파편을 자극하고, 그는 사건에 집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한다. 새로운 파트너는 그런 그를 위태롭게 지켜보지만, 수사가 진행될수록 두 사람 사이에는 기묘한 유대감이 싹튼다. 마침내 범인의 다음 범행 장소를 예측해낸 순간, 형사는 잃어버렸던 기억의 조각이 완성되며 자신이 쫓던 괴물과 과거의 파트너, 그리고 자기 자신의 끔찍한 연결고리를 깨닫게 된다.

Weekly 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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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in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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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in스토리 &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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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in컨셉 &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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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ot Synopsis

서울 한복판, 버려진 폐공장에서 기괴한 형태의 예술품처럼 전시된 변사체가 발견된다. 10년째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팀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차강윤은 현장에 들어서는 순간, 숨 막히는 데자뷰에 휩싸인다. 섬뜩할 정도로 정교하게 배치된 시신과 공간을 가득 메운 낯설고도 익숙한 향기. 그것은 10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파트너를 잃었던 그날의 악몽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었다. 범인이 남긴 것은 ‘구원’이라는 서명이 새겨진 작은 유리병뿐. 강윤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두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임을 직감하고, 잊으려 했던 과거의 상처를 헤집으며 병적인 집착과 함께 수사에 뛰어든다. 그의 위태로운 폭주를 지켜보는 새로운 파트너이자 범죄심리분석팀 프로파일러 서도준은 강윤의 동물적 직감과 자신의 냉철한 분석을 결합하며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패턴을 읽어내기 시작한다.

수사가 깊어질수록 범인의 윤곽은 더욱 모호해진다. 그는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부패한 인물들만을 골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심판’하고, 그 과정을 ‘작품’으로 남기는 예술가적 살인마다. 강윤과 도준은 범인이 남긴 향기의 출처를 추적하던 중, 예술계에서 은둔의 천재로 불리는 조향사 겸 설치미술가 윤서진의 존재에 도달한다. 서진의 작업실에서 발견된 향료와 그의 작품 세계관은 연쇄살인 현장과 소름 끼치도록 일치했고, 강윤은 그가 범인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서진은 완벽한 알리바이와 태연한 태도로 수사망을 비웃듯 빠져나가며, 오히려 강윤의 내면에 잠든 어두운 기억을 자극하는 듯한 미묘한 단서들을 흘린다. 강윤은 서진을 쫓을수록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실이 뒤섞이는 혼란에 빠지고, 도준은 그런 강윤을 보호하려 하면서도 그의 과거에 무언가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감지한다.

강윤은 서진에게 집착하며 그의 모든 것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강윤과 도준 사이에는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선 깊은 유대감이 형성된다. 도준은 강윤의 닫힌 마음을 끈질기게 두드리며 그의 고통을 이해하려 애썼고, 강윤 역시 자신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도준에게 조금씩 마음의 벽을 허물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도준은 서진의 과거를 조사하다가 그가 10년 전 강윤의 파트너가 마지막으로 추적하던 마약 조직과 연관되어 있었으며, 그 사건으로 가족을 모두 잃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낸다. 서진의 모든 범행은 10년 전 비극에서 시작된 거대한 복수극이었던 것이다. 그 순간, 서진은 자신의 다음 ‘작품’을 예고하며 강윤을 특정 장소로 유인하고, 그곳은 바로 10년 전 파트너가 살해당했던 폐공장이었다.

폐공장에 홀로 들어선 강윤은 서진과 마주한다. 서진은 10년 전, 부패한 경찰과 결탁한 마약 조직에 의해 가족이 몰살당했으며, 유일한 생존자였던 자신이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는 당시 신입 형사였던 자신을 외면하고 동료의 죽음에만 매몰되었던 또 다른 공모자가 바로 차강윤이었다고 말한다. 서진이 범행 현장에 남겼던 기묘한 향기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주었던 유일한 추억의 향기였다. 그 향기를 맡는 순간, 닫혀 있던 강윤의 기억의 문이 열린다. 10년 전 그날, 그는 파트너의 죽음에 충격받아 공포에 질린 어린아이의 존재를 애써 무시하고 현장을 덮어버렸던 것이다. 자신이 평생 쫓아온 괴물은, 결국 자신이 만들어낸 복수의 화신이었다.

모든 진실을 깨달은 강윤은 절망에 무너진다. 서진은 강윤에게 마지막 선택을 강요한다. 자신을 죽여 10년 전의 과오를 반복하며 괴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체포하여 스스로의 죄를 세상에 드러내고 속죄의 길을 걸을 것인가. 강윤이 고뇌하는 사이, 현장에 도착한 도준은 두 사람 사이의 비극적인 관계를 직감하고 강윤을 설득한다. “형사님의 정의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도준의 외침에 강윤은 결국 총을 내리고, 서진을 향해 수갑을 내민다. 서진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순순히 체포에 응하며, 그의 길고 긴 복수극은 막을 내린다. 그는 체포되는 순간, 강윤에게 “당신의 지옥은 이제부터 시작이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서진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고, 강윤은 10년 전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 경찰 옷을 벗게 된다. 그는 더 이상 형사가 아니었지만, 비로소 자신을 옭아매던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 진정한 속죄의 첫걸음을 내디딜 용기를 얻는다. 홀로 남겨진 낡은 오피스텔, 강윤은 죽은 파트너의 유품과 서진이 남긴 향수병을 나란히 놓는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자신의 죄와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결심한다. 곁을 떠나지 않고 그의 재기를 묵묵히 지지하는 도준의 존재는, 그의 어둡고 긴 속죄의 여정에 유일한 빛이 되어줄 것임을 암시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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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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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

Protagonist Character

차강윤

Gender남성
Occupation강력계 형사 (팀장)

Profile

차강윤은 10년째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팀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베테랑 형사로, 범죄 현장의 미세한 불일치마저 포착해내는 동물적인 감각과 집요함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183cm의 다부진 체격에 어깨가 넓게 벌어져 있지만, 수년간의 불규칙한 생활과 내면의 고통으로 인해 어딘가 위태로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날카로운 콧날과 깊게 팬 눈매는 그의 예리한 통찰력을 드러내지만, 왼쪽 눈썹 위로 희미하게 남은 흉터는 10년 전 파트너를 잃었던 그날의 비극을 무언으로 증언한다. 짧게 깎은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새치는 그가 짊어진 세월의 무게를 암시하며, 그는 주로 어두운 색상의 낡은 가죽 재킷과 활동성이 좋은 바지를 고수하여 언제든 현장으로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과묵하고 냉소적인 말투는 타인과의 깊은 관계를 꺼리는 그의 방어기제이지만, 사건 앞에서는 누구보다 뜨거워지는 그의 이중적인 모습은 동료들에게 경외와 동시에 불안감을 안겨준다. 그는 10년 전 사건 이후,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오직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왔고, 죽은 파트너의 가족을 남몰래 후원하는 것으로 위태로운 속죄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파트너나 동료에게는 필요 이상의 말을 섞지 않으며 사무적인 태도를 유지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팀원을 보호하려는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의 유일한 안식처는 낡은 LP판으로 가득한 비좁은 오피스텔이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복잡한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것이 그의 유일한 취미이자 습관이다.
Antagonist Character

윤서진

Gender남성
Occupation조향사 겸 설치미술가

Profile

윤서진은 감각적인 설치미술과 독창적인 향수 제조로 예술계에서 조용히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32세의 조향사 겸 설치미술가다. 183cm의 훤칠한 키에 마른 체형이지만, 무거운 설치물을 직접 다루며 다져진 잔근육이 옷 위로 은은하게 드러난다.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와 대조되는 짙은 흑발은 눈썹까지 내려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깊고 고요한 그의 눈동자는 상대방의 내면을 꿰뚫어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주로 모노톤의 미니멀한 의상을 선호하며, 작업 시에는 항상 검은색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는 결벽에 가까운 습관이 있다. 유년 시절을 유럽의 작은 도시에서 보낸 탓에 그의 한국어는 어딘가 모르게 이국적인 억양이 섞여 있으며, 필요한 말이 아니면 입을 열지 않는 과묵함과 맞물려 기묘한 거리감을 형성한다. 그의 작업실은 희귀한 향료와 기괴한 형태의 오브제들로 가득 차 있으며, 그는 그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에 완벽히 몰입하여 예술을 통해 인간의 기억과 욕망, 그리고 죽음의 미학을 탐구하는 데 집착한다. 타인과의 교류를 극도로 꺼리지만,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소수의 후원자 및 비평가와는 간헐적으로 소통하며, 그 관계 속에서 자신의 예술적 가치를 확인받으려는 미묘한 갈망을 내비친다. 그의 모든 감각과 열정은 오직 '완벽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사회적 규범이나 도덕적 잣대도 무시할 수 있다는 위험한 신념을 내면에 품고 있다.
Sidekick Character

서도준

Gender남성
Occupation프로파일러 (범죄심리분석관)

Profile

경찰청 범죄심리분석팀 소속 프로파일러 서도준은 학자적 기질과 예술가적 감수성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183cm의 호리호리하지만 다부진 체격에, 그는 늘 단정하게 다림질된 셔츠와 면바지를 고수하며 현장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유지한다. 짙은 흑갈색 머리카락은 이마를 살짝 덮을 듯 부드럽게 넘겨져 있고, 얇은 금속테 안경 너머의 길고 깊은 눈매는 상대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듯한 예리함과 동시에 미묘한 공감 능력을 담고 있다. 그는 명문대에서 심리학과 미학을 복수 전공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 어떻게 기이한 형태로 발현되는지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이 길을 택했다. 직설적이고 동물적인 감각으로 수사하는 차강윤 형사와 달리, 서도준은 모든 가능성을 데이터와 논리에 기반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감정보다는 이성으로 사건의 본질에 접근한다.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정중하고 논리적인 표준어를 구사하지만, 친밀한 관계에서는 나지막하고 차분한 어조로 핵심을 찌르는 말을 던지곤 한다. 과거 파트너를 잃은 트라우마로 자신을 몰아붙이는 차강윤의 자기 파괴적인 모습을 불안하게 지켜보면서도, 그의 집요함 속에 숨겨진 순수한 정의감을 존중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를 돕고자 한다. 이는 단순한 직업적 의무감을 넘어,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이해하려는 그의 근원적인 탐구심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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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장소/시간, 시대:
2024년,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 그러나 이 세계의 서울은 표면적인 화려함 이면에 깊은 부패와 균열이 자리 잡고 있다. 법의 경계가 모호해진 틈을 타, 정재계의 검은 카르텔은 도시의 어두운 구석을 지배하고 있으며, 그들의 범죄는 종종 '증거 불충분'이라는 이름 아래 손쉽게 덮인다. 10년 전, 마약 조직과 부패 경찰의 유착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는 차강윤에게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겼고, 현재의 시간은 그 과거의 망령이 기괴한 연쇄살인이라는 형태로 되살아나는 무대가 된다. 이 도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정의가 패배하고 진실이 외면당했던 과거의 원죄가 현재의 비극을 낳는 거대한 인과율의 공간으로 작동한다.

세계관의 중요한 규칙과 그것이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세계에서 '향기'는 단순한 감각을 넘어, 개인의 기억과 트라우마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강력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특정 조합의 향은 뇌의 잊힌 기억 회로를 강제로 활성화시키며, 이는 윤서진이 자신의 복수극을 설계하는 핵심적인 규칙이 된다. 그는 향기를 통해 차강윤의 억압된 기억, 즉 10년 전 사건 현장에서 어린 자신을 외면했던 죄책감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려 한다. 이 규칙 때문에 강윤은 사건 현장에서 단순한 데자뷰가 아닌, 신체적인 고통에 가까운 혼란을 겪게 되며, 수사는 단순한 범인 추적을 넘어 자신의 잊힌 과거와 마주하는 고통스러운 내면 탐사 과정이 된다.

세계관의 시각적 묘사:
네온사인 불빛이 닿지 않는 서울의 뒷골목은 축축한 어둠과 도시의 폐수가 뒤섞인 냄새로 가득하다. 낡고 버려진 폐공장과 재개발 지구의 텅 빈 건물들은 마치 도시의 흉터처럼 방치되어 있으며, 이곳은 윤서진의 기괴한 살인 예술이 펼쳐지는 완벽한 캔버스가 된다. 반면, 그의 작업실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순백의 공간으로, 수백 개의 갈색 시약병과 기하학적인 금속 오브제들이 병적으로 정돈되어 있어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자아낸다. 이러한 극단적인 공간의 대비는 부패한 현실 세계와 서진이 구축한 복수의 미학적 세계 사이의 충돌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강윤이 두 세계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모습을 극대화한다.

이야기에 영향을 주는 주목할 만한 기술이나 철학:
이 세계관의 중심에는 '예술적 심판'이라는 윤서진의 위험한 철학이 존재한다. 그는 법이 심판하지 못한 사회악을 자신만의 미학적 기준으로 '정화'하고, 그 과정을 설치미술의 형태로 완성하는 것을 궁극적인 예술 행위로 여긴다. 이는 단순한 살인을 넘어, 부패한 대상을 오브제로 삼아 그의 죄를 폭로하고 영원히 박제하려는 시도이다. 이 철학은 범죄심리분석가인 서도준에게 기존의 프로파일링 방법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지적 도전 과제를 안겨주며, 그는 범인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미학과 철학의 영역까지 파고들어야만 한다. 결국 이 '예술적 심판'이라는 개념은 강윤과 도준이 범인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고, 그의 뒤틀린 정의감의 근원을 추적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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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1

제목 : 종로구 검은달 주점 지하실
설명 : 곰팡이와 오래된 술, 그리고 싸구려 향수가 뒤섞인 탁한 공기 사이로 희미한 피 냄새가 코를 찔렀다. 끈적한 바닥을 밟고 안으로 들어서자, 천장에서 위태롭게 깜빡이는 백열등 불빛 아래 붉은 벨벳 소파 위, 마치 잠든 듯 기이하게 뒤틀린 시신이 놓여 있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조잡한 낙서들만이 이 음습한 공간에서 벌어진 광기 어린 밤의 유일한 목격자처럼 침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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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2

제목 : 상암동 유리미로 예술회관 옥상정원
설명 : 밤이 되면 상암의 마천루 불빛을 어지럽게 반사하며 현실 감각을 앗아가는 유리 벽 미로, 그 끝에는 도시의 야경을 발아래 둔 채 오직 범인과 그의 ‘작품’만을 위한 비밀스러운 무대가 펼쳐져 있다. 차가운 바람결에 실려온 섬세한 꽃향기와 비릿한 혈향이 뒤섞이는 이곳은, 아름다움과 죽음이 위태롭게 공존하는 그의 예술 세계 그 자체였다. 강윤은 발밑으로 펼쳐진 아찔한 도시의 불빛을 내려다보며, 범인이 이곳에서 느꼈을 기이한 희열과 고독을 동시에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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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3

제목 : 성수동 잊힌 기억의 향수 공방
설명 : 붉은 벽돌 건물 지하, 빛 한 점 들지 않는 이곳은 윤서진의 비밀스러운 성역이자 모든 비극이 잉태된 자궁이었다. 벽면을 가득 메운 수천 개의 향료병들은 마치 원혼의 납골단처럼 서늘한 기운을 내뿜었고, 공기 중에 부유하는 달콤하고도 서늘한 향의 입자들은 방문자의 폐부 깊숙이 파고들어 잊고 있던 가장 끔찍한 기억을 눈앞에 현현시켰다. 중앙의 낡은 오르간 앞에는 이름 없는 향수병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그 안에는 10년 전 한 소년의 모든 것을 앗아간 그날의 절망과 증오가 고스란히 액화되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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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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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
[제목] 폐공장의 향기, 그리고 10년 전의 악몽
[장소] 서울 구도심, 버려진 폐공장 내부
[시간] 새벽녘, 비 내린 후 축축한 공기와 어둠이 깔린 시각

[행동]
차강윤이 형사들과 함께 폐공장 현장에 도착한다. 철문을 밀고 들어서자, 불빛 아래 기괴하게 배치된 시신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드러나 있다. 강윤은 시신 주변의 독특한 향기에 순간적으로 멈칫하고, 10년 전 이 자리에서 파트너를 잃었던 기억이 살아난다. 그날의 공포와 죄책감이 온몸을 휘감으며, 강윤은 무의식적으로 시신의 형태와 공간의 배치, 그리고 남겨진 작은 유리병을 주의 깊게 살핀다.
팀원들은 현장 감식에 집중하지만, 강윤의 시선은 범인의 의도에 집착한다. ‘구원’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유리병을 발견한 순간, 강윤의 직감은 두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임을 확신한다. 현장에서는 형사들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강윤의 동물적인 불안과 집착이 두드러진다.
이때 새로운 파트너 서도준이 등장해, 강윤의 직감에 의문을 제기하며 냉철한 분석을 시작한다. 도준은 시신의 배치, 향기의 성분, 유리병의 흔적 등 객관적 단서를 수집하고, 강윤과 팽팽한 의견 대립을 벌인다. 강윤은 도준의 논리에 날카롭게 반응하며,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경쟁심과 갈등이 싹튼다.
현장의 섬뜩한 분위기와 강윤의 불안정한 심리, 도준의 침착한 태도, 그리고 두 사람의 첫 충돌이 동시에 그려진다. 이 장면은 강윤의 과거 트라우마와 집착이 현재 수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도준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암시한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을 통해 강윤의 트라우마와 범인에 대한 집착이 드러나며, 과거와 현재 사건의 연결고리가 강조된다. 도준의 등장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와 수사 방식에 긴장과 변화를 예고한다. 현장 분위기와 강윤의 심리가 독자에게 사건의 심각성과 인물의 내면적 갈등을 강하게 각인시킨다.

[설명]
강윤이 폐공장에서 기괴한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과거의 악몽과 현재 사건의 연결을 직감한다. 새로운 파트너 도준과의 첫 만남, 그리고 두 사람의 긴장감 속에서 본격적인 수사의 서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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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제목]
동물적 직감과 냉철한 분석—강윤과 도준의 첫 충돌

[장소]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회의실, 사건 브리핑과 감식자료 분석 공간

[시간]
같은 날 오전, 폐공장 현장수색 직후

[행동]
강윤과 도준이 각자의 방식으로 폐공장 살인사건의 단서를 해석하며 회의실에 마주 앉는다. 강윤은 현장에서 느낀 강렬한 데자뷰와 특유의 향기에 집착하며, 10년 전 사건과의 유사성을 강조한다. 그는 ‘구원’이라는 서명과 유리병, 시신의 예술적 배치를 중심으로 동일범임을 주장하고, 본능적이고 감정적인 언어로 자신의 직감을 설득하려 든다.
반면, 도준은 감식팀이 수집한 증거(시신의 상태, 향기 성분, 범인의 동선, CCTV 자료 등)를 꼼꼼히 분석한다. 그는 감정 대신 논리와 통계, 프로파일링 결과를 근거로 사건의 패턴을 따져 묻는다. 도준은 강윤의 직감에 의심을 표하며, 과거 사건의 트라우마가 그의 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두 사람 사이에는 날선 긴장감이 흐른다. 팀원들은 조심스럽게 눈치를 살피고, 강윤은 자신의 상처를 건드리는 도준의 태도에 분노와 불안을 숨기지 못한다. 도준 역시 강윤의 폭주적 집착에 불편함을 드러내지만, 동시에 그 본능에 묘한 호기심을 느낀다.
브리핑 말미, 도준은 유리병의 정체와 향기의 조성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수사 방향을 제시한다. 강윤은 자신의 직감과 도준의 분석이 충돌하면서도 묘하게 맞물리는 것을 느끼고, 처음으로 도준의 시각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되어 사건의 실체에 다가갈 수밖에 없음을 실감한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강윤과 도준의 수사 철학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서로에 대한 불신과 미묘한 인정이 동시에 싹튼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파트너십이 시작되는 결정적 순간이자, 앞으로 이어질 심리전과 감정적 유대의 서막이 된다. 강윤의 집착과 도준의 냉철함이 상호 보완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각각의 상처와 비밀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긴장감을 높인다.

[설명]
강윤과 도준이 폐공장 사건의 단서를 두고 치열하게 맞붙으며, 본격적으로 파트너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두 사람의 갈등과 협력의 서사가 시작되는, 극적이고 필수적인 연결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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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제목]
‘구원’의 유리병과 예술적 살인—범인의 두 얼굴

[장소]
서울지방경찰청 감식실 및 증거보관실, 사건 관련자 면담 공간

[시간]
사건 발생 이틀째 오후, 현장 감식 후

[행동]
감식팀이 폐공장에서 수거한 ‘구원’이라 새겨진 유리병과 시신에 남아 있던 향기 성분, 현장에서 채취한 미세 증거물들이 모여든다. 도준은 유리병에 남은 지문, 향수의 조합, 특이한 화학 성분을 꼼꼼히 분석하며, 이 향이 전문 조향사의 손에서 탄생한 예술적 결과물임을 추론한다. 강윤은 처음 보는 종류의 예술적 살인 방식에 불쾌함과 동시에 강렬한 흡인력을 느끼고, 범인이 왜 ‘구원’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는지 집요하게 파고든다.
두 사람은 증거물 분석 과정에서 다시 의견이 충돌하지만, 이번엔 도준이 범인의 ‘예술가적 자의식’과 그가 남긴 메시지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강윤은 범인이 단순한 살인마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타락한 인물만을 골라 ‘작품’으로 삼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피해자들의 공통점을 도출해내며, 이전 사건들과 연결되는 불길한 패턴을 발견한다.
한편, 강윤은 유리병에 남은 미세한 향기와 10년 전 사건 현장에서 맡았던 익숙한 냄새가 똑같다는 점을 확신하며,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에 점점 더 집착한다. 도준은 강윤의 집요한 태도에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수사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씩 그의 방식에 마음을 연다.
마지막으로, 도준은 유리병에 남아 있던 희미한 이니셜과 향기의 원료가 국내에서 극히 소수만 취급하는 희귀 조향 소재임을 밝혀낸다. 두 사람은 새로운 용의자 범주—예술계와 조향업계—에 주목하며, 수사 방향을 급격히 틀어야 함을 직감한다. 이 과정에서 강윤은 도준과의 갈등 속에서 처음으로 ‘파트너십’의 가능성을 실감하고, 도준 역시 강윤의 직감이 단순한 집착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범인의 예술적 성향과 ‘구원’이라는 메시지의 의미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사건의 윤곽이 단순한 연쇄살인을 넘어선 예술적 복수극임이 암시된다. 강윤과 도준은 서로의 방식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조금씩 쌓기 시작하고, 두 사람의 협업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이 된다. 수사의 방향성이 결정적으로 전환되며, 새로운 인물(조향사, 예술계)로의 연결고리가 뚜렷해진다.

[설명]
유리병과 향기라는 독특한 단서가 사건의 본질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강윤과 도준의 파트너십이 한층 견고해진다. 이 장면은 범인의 예술적 정체성과 수사팀의 수사 방식이 교차하며, 본격적인 추적의 서막을 여는 핵심적 전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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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4
[제목]
은둔 조향사 윤서진, 향기로 남긴 과거의 그림자

[장소]
윤서진의 작업실(서울 변두리 오래된 창고를 개조한 예술 공간), 인근 카페 및 골목

[시간]
사건 발생 사흘째 오전—강윤과 도준이 조향 소재 유통 경로를 역추적해 서진을 찾아가는 날

[행동]
강윤과 도준은 향수 원료의 희귀성을 바탕으로, 예술계와 조향업계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탐문한다. 도준은 자료와 디지털 흔적을 추적해 조향사 윤서진의 이름과 작업실 위치를 특정하고, 강윤은 “이 냄새, 분명히 여기서 시작됐다”는 확신에 사로잡혀 조급하고 집요하게 움직인다.
작업실에 도착한 두 사람은,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공간에서 독특한 향기가 흐르는 이질적인 분위기를 마주한다. 서진은 처음엔 무심하고 느긋한 태도로 두 사람을 맞이하지만, 강윤의 날카로운 시선과 도준의 집요한 질문 공세에 미묘한 긴장감을 드러낸다.
강윤은 10년 전 폐공장에서 맡았던 향과 똑같은 냄새가 작업실 구석에서 흘러나오는 걸 직감하고, 기억의 단편들이 혼란스럽게 뒤섞인다. 도준은 서진의 작품들과 현장 사진, 향수 원료의 일치성을 하나씩 대조하며, 서진의 내면에 숨겨진 집착과 상처를 분석하려 한다.
서진은 수사에 전혀 동요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대화 중간중간 의도적으로 강윤의 과거와 10년 전 사건을 떠올리게 만드는 뉘앙스의 말을 남긴다. 강윤은 점점 흔들리며, 서진이 단순한 용의자가 아니라 자신과 깊은 인연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을 갖는다.
서진은 완벽한 알리바이와 “내 예술은 죽음을 구원으로 바꾼다”는 식의 모호한 답변으로 경찰을 농락한다. 도준은 서진의 말투, 미세한 표정 변화를 분석하며 그의 내면에 격렬한 복수심과 상실의 흔적이 숨어 있음을 감지한다.
작업실에서 나오는 길, 강윤은 극도의 혼란과 집착에 사로잡히고, 도준은 강윤의 불안정한 상태를 걱정하면서 그를 따라 나선다. 두 사람 사이엔 이전보다 더 깊은 공감과 미묘한 유대감이 싹트기 시작한다.
한편, 서진은 두 형사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이 이미 한 수 앞서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미소를 짓는다. 작업실 안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과, ‘구원’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유리병이 불길하게 놓여 있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조향사 윤서진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강윤과 도준은 그의 존재에서 10년 전 사건과 현재를 연결하는 결정적 단서를 감지한다. 강윤은 과거의 트라우마와 향기의 실체가 서진과 얽혀 있음을 직감하며 집착이 깊어지고, 도준은 서진의 복수심과 상실감을 포착해 사건의 본질에 한 발 더 다가선다. 두 주인공의 파트너십이 위기와 공감 속에서 한층 단단해지며, 서진의 의뭉스러운 태도는 독자에게 불안감을 심어준다.

[설명]
강윤과 도준이 서진의 작업실에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결정적 실마리를 포착한다. 세 인물의 심리전과 미묘한 긴장이 본격화되며, 사건의 중심축이 서진의 과거와 복수로 옮겨가는 전환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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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5
[제목]
복수의 기원—10년 전의 숨겨진 진실과 파트너의 유산

[장소]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사무실, 도준의 개인 사무실, 어두운 기록보관소, 옛 폐공장 주변

[시간]
사건 발생 사흘째 저녁—서진의 작업실 방문 후, 강윤과 도준이 각각 단서와 과거를 추적하는 밤

[행동]
도준은 서진과 강윤 사이의 미묘한 긴장과 서진의 복수심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경찰 기록과 과거 사건 자료를 샅샅이 뒤진다. 그는 강윤의 파트너가 죽던 날, 서진의 가족이 마약 조직에 의해 몰살당했다는 기록을 찾아내고, 두 사건이 같은 장소에서 거의 동시에 벌어졌음을 확인한다. 도준은 혼란과 충격에 휩싸이지만, 강윤에게 바로 알리지 않고 진실을 좀 더 확실히 파악하려 한다.

한편, 강윤은 사무실에서 파트너의 유품(낡은 수첩, 깨진 시계, 10년 전 사건 파일)을 꺼내 과거의 기억을 되짚는다. 그의 집착과 혼란은 극에 달하며, 파트너의 죽음에 가려졌던 현장에 자신이 외면했던 또 다른 생존자가 있었는지 되묻는다. 강윤은 자신의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내는 과정에서, 10년 전 폐공장에서 공포에 질린 어린아이(서진)의 존재를 희미하게 떠올리고 죄책감에 휩싸인다.

도준은 강윤을 찾아와, 서진의 가족이 몰살당한 사건과 강윤의 파트너가 죽은 사건이 연결되어 있음을 조심스럽게 전달한다. 두 사람은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 강윤의 과거에 대한 죄책감과 도준의 공감이 교차하며, 이전보다 더 깊은 유대감이 형성된다. 동시에 서진은 강윤에게 메시지를 보내, “다음 작품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는 도발적인 예고와 함께 10년 전 폐공장으로 강윤을 유인한다.

강윤은 폐공장으로 향할 결심을 굳히며, 도준은 그의 위험한 선택을 막기 위해 동행을 자처한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상처를 공유하며, 마지막 대면을 앞두고 각자의 감정과 동기를 재정립한다. 폐공장으로 향하는 길, 강윤은 자신의 모든 과거와 마주할 준비를 하고, 도준은 그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은 강윤이 자신의 과거 죄와 트라우마를 처음으로 직면하는 전환점이다. 도준은 강윤의 고통을 이해하며 더 깊은 연대감을 느끼고, 두 인물은 서로의 상처와 죄책감을 공유하면서 관계가 결정적으로 변화한다. 서진의 복수의 기원이 드러나 사건의 본질이 완전히 밝혀지기 직전의 긴장감이 극대화된다.

[설명]
강윤과 도준이 10년 전 사건의 진실을 맞닥뜨리며, 서진의 복수가 시작된 기원을 파헤친다. 두 주인공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끈을 잡고, 폐공장이라는 결전의 장소로 향하며 관계와 심리가 결정적으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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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6
[제목]
속죄의 선택, 그리고 어둠 속에 남겨진 빛

[장소]
폐공장 내부—10년 전 비극의 현장, 어둠과 먼지, 시신과 예술품이 뒤섞인 공간

[시간]
사건 발생 사흘째 심야—강윤과 도준이 폐공장에 도착한 순간부터 서진의 체포까지

[행동]
강윤은 홀로 폐공장으로 들어선다. 공간은 10년 전의 악몽을 그대로 재현한 듯, 서진이 정교하게 배치한 예술적 살인 현장과 어머니의 향기가 뒤섞여 있다. 서진은 침착하게 강윤을 맞으며, 10년 전 자신이 겪은 모든 고통과 가족의 죽음을 털어놓는다. 서진은 그날 현장에 있었던 어린아이, 즉 자신을 외면한 강윤을 지목하며, 강윤이 평생 쫓아온 괴물은 스스로 만든 것임을 상기시킨다.

강윤은 기억의 문이 열리며, 과거의 공포와 죄책감에 압도된다. 그는 서진의 분노와 복수의 이유를 이해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과오와 마주하며 무너진다. 서진은 마지막 선택을 강요한다—자신을 죽여 과거를 되풀이할 것인지, 아니면 체포하여 진실을 세상에 드러낼 것인지.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강윤은 총을 들어 떨리는 손끝으로 고뇌한다.

이때 도준이 현장에 도착한다. 그는 두 사람 사이의 비극적인 연결고리를 직감하고, 강윤에게 정의와 속죄의 의미를 묻는다. 도준의 진심 어린 설득과 과거의 고통을 이해하려는 태도에 강윤은 비로소 결단을 내린다. 그는 총을 내려놓고, 서진에게 수갑을 내민다. 서진은 체념한 듯 순순히 체포에 응하며, “당신의 지옥은 이제부터 시작이야”라는 말을 남긴다.

사건이 종결된 뒤, 강윤은 경찰 옷을 벗고 낡은 오피스텔에 홀로 남는다. 죽은 파트너의 유품과 서진이 남긴 향수병을 나란히 놓고, 이제 도망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다. 도준은 곁에서 조용히 그의 재기를 지지한다. 완벽한 해소 없이,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을 찾으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에서 강윤은 자신의 죄와 마주하며 진정한 속죄의 길을 시작한다. 서진의 복수는 종결되지만, 남겨진 상처와 죄책감, 정의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인물들을 흔든다. 도준과 강윤의 관계는 깊은 신뢰와 연대로 바뀌고, 강윤은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한다. 독자에게는 인간의 어둠과 희망, 용서와 정의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남는다.

[설명]
강윤과 서진의 마지막 대면에서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강윤은 과거와 속죄의 선택 앞에 선다. 서진의 체포와 강윤의 결단, 그리고 도준의 지지는 인물들의 내면 변화를 극적으로 완성하며,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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