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서예진
Profile
서예진은 스물여덟, 폐허가 된 서울 지하 벙커의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빛나는 촛불 같은 존재였다. 역사학자였던 그녀는 과거 문명의 흥망성쇠를 연구하며 인간 본성의 양면성, 즉 잔혹함 속에서 피어나는 놀라운 회복력에 매료되곤 했다. 벙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도 예진은 무너진 도시의 잔해에서 발굴한 역사책과 문서들을 탐닉하며 과거의 지혜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고자 했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뛰어난 언변을 지녔지만, 때때로 지나치게 냉철하고 감정 표현에 서툴러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차가운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약자를 향한 깊은 연민과 정의감을 가슴 속에 품고 있었다. 벙커 사람들은 그녀가 들려주는 과거 영웅들의 이야기에 용기를 얻었고, 예진은 그들의 희망이 되어가고 있었다. 비록 지금은 먼지 묻은 책들에 파묻혀 지내지만,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과거의 지혜를 통해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망으로 빛나고 있었다. 예진은 과거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갈 지혜를 찾을 수 있다고 믿었고, 그 믿음은 곧 그녀 자신뿐 아니라 벙커 사람들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선택으로 이어질 운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