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서민준
Profile
28살의 그래픽 디자이너 서민준은 서울의 빛과 그림자에 익숙한 듯, 도시의 빠른 리듬 속에서도 자신만의 여유를 잃지 않는 청년이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는 데에는 다소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관리하는 세상, 그는 인간의 손길이 필요한 아날로그 감성에 매료되어 주말이면 레트로 게임을 수집하거나, 오래된 LP판을 뒤적이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일까, 그는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다. "굳이 우리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예은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거나, 조카들과 놀아줄 때면 무심한 듯 따스한 눈길을 보내곤 했다. 세상사에 시니컬한 듯 보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따뜻함을 간직한 채, 민준은 다가올 미래를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