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면 시작
**장면 제목:** 도준과 태훈의 선택
**장소/공간:** 김도준의 작업실
**시간:** 아침 8시
**[FADE IN]**
**1. 작업실 - 아침**
햇살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아침, 좁은 작업실은 온통 종이와 그림 도구들로 어지럽다. 낡은 책상 앞에 앉은 **도준**(20대 후반, 남, 수염이 덥수룩하고 안경을 쓴, 피곤한 얼굴)은 퀭한 눈으로 태블릿 화면을 노려보며 웹툰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띠링*
태블릿 상단에 알림이 뜬다. '이де알형' 앱에서 온 메시지다.
**이де알형**
**오늘의 추천 스타일: 댄디 컷 + 뿔테 안경**
**당신의 매력 지수를 UP! 시켜줄 맞춤 스타일링을 확인해 보세요!**
도준은 알림을 짜증스럽게 닫아버린다. 며칠 밤샘 작업으로 눈은 충혈되고, 옷매무새는 엉망진창이다.
**도준** (혼잣말로)
젠장, 또 마감이 코앞이네...
그는 헝클어진 머리를 긁적이며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켠다. 그때, 태블릿에서 '서울시청 공익광고' 영상이 자동 재생된다.
**서울시청 공익광고**
**못생김 추방 프로젝트**
화려한 그래픽과 경쾌한 음악과 함께 광고가 시작된다.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얼굴을 분석해 '가상 얼굴'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당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드립니다!**
**지금 바로 지원하세요!**
화면 하단에 '지원하기' 버튼이 반짝인다. 도준은 무심코 손가락으로 버튼을 터치한다.
**2. 작업실 - 낮**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에 도준은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든다. 문 앞에는 **태훈**(20대 후반, 남, 짙은 눈썹과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진)이 서 있다.
**태훈**
도준아, 나 왔어.
**도준**
어, 태훈아! 들어와.
태훈은 손에 든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태훈**
너 또 밤샜냐? 얼굴이 완전 폐인인데.
**도준**
(피식 웃으며)
너야말로, 무슨 일이야 이렇게 일찍?
**태훈**
아, 나 '이де알형' 코칭 받았는데, 오늘따라 별로인 것 같아서.
태훈은 거울을 꺼내 자신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도준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태훈을 바라본다.
**도준**
너는 그냥 거울을 깨부숴. 그게 더 빠를 것 같다.
**태훈**
(시무룩하게)
그래도… 요즘 들어 자꾸 외모에 자신이 없어져.
**도준**
(진지하게)
태훈아, 중요한 건 마음이야. 네 진심을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나야지.
**태훈**
(눈을 반짝이며)
맞아! 그런데 그런 사람은 어떻게 만나?
도준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는 아까 보았던 '못생김 추방 프로젝트' 광고를 떠올린다.
**도준**
있어, 방법이…
**[FAD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