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윤석호
Profile
윤석호는 칠십팔 년의 세월을 한 올 한 올 붓끝에 담아온 장인이었다. 섬세한 손끝은 세월의 무게에 떨리고 주름진 얼굴은 지난날의 고된 작업을 말해주는 듯했지만, 그의 눈빛만큼은 서예 획처럼 또렷하고 깊이를 간직하고 있었다. 세상이 로봇과 함께 발전하는 동안, 석호는 옛것의 아름다움을 고집하며 변화를 거부했다. 그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돌봄 로봇 신청서를 찢어버리고, 낡은 서예 도구들과 빛바랜 먹 향에 둘러싸여 살았다. 고독 속에서도 석호는 붓글씨를 통해 세상과 소통했다. 한 획 한 획에 그의 신념과 외로움, 그리고 세상을 향한 작은 그리움을 담아냈다. 그는 혼잣스러운 세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붓끝으로 되살리고 싶어 했다. 비록 시대에 뒤처진 구식 노인이라 손가락질받더라도, 그의 굳건한 신념만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가끔씩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나는 정말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