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윤서아
Profile
서른둘 윤서아는 타인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데는 타고난 재능이 있는 여자였다. 따뜻한 음색과 진심 어린 공감으로 하루 종일 모니터 너머 환자들의 불안을 다독이는 원격 진료 상담원. 그러나 정작 자신의 몸은 돌보는 데 인색했다. 어릴 적 앓았던 병은 완치되지 못한 채 희미한 통증으로 남아 그녀의 일상을 맴돌았다. 첨단 의료 기술이 만연한 2050년의 서울, 누구보다 그 기술의 혜택을 잘 아는 그녀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게는 그 손길을 허락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고통은 사소하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 듯, 서아는 타인의 아픔을 보듬는 일에만 몰두했다. 퇴근 후 텅 빈 작은 아파트에서 식물들에게 말을 걸고, 낡은 레코드판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에 위안을 찾을 뿐이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 서아는 늘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어쩌면, 그 생각은 자신을 향한 위로였을지도 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