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나주희
Profile
나주희는 스물여덟, 서울 한복판에서 역사의 먼지를 털어내며 살아가는 젊은 역사학자였다. 박물관 수장고의 고문서 냄새를 사랑하고, 빛바랜 기록 속에서 잊혀진 이야기를 발굴해내는 데 희열을 느끼는 그녀였다. 차분하고 논리적인 성격 이면에는 역사 속 인물들에게 감정이입하며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뛰어난 상상력을 지니고 있었다. 어릴 적 할아버지께 들었던 연산군 이야기는 언제나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며 인간의 본성과 역사의 아이러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첨단 기술의 시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에 밀려 고루한 과거의 유물로 치부되는 역사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옛것의 가치를 잊어가는 현대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따뜻은 시선으로 미래를 바라보며 역사를 통해 현재와 소통하고 미래를 밝힐 수 있다는 믿음을 놓지 않았다. 그녀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E.H. 카의 말을 가슴에 새기며, 유물 속 숨겨진 이야기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 줄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