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_ 정의되지 않는 것
소럴로소
무겁게 젖은 비가 내렸다.
도로의 경계를 섬세하고 집요하게 지워나가는, 세상의 선들을 흐릿하게 만드는 비였다.
대한민국 서울 북부의 외곽, 빗물에 반짝이는 초운중학교 정문 앞에 이도윤은 젖은 우산을 든 채 그림자처럼 서 있었다.
종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아이들이 왁자지껄하게 교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지만, 그의 발걸음은 그 자리에 묶여 있었다.
지각이라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도 그는 미동조차 없었다.
세상의 시간은 그에게 무의미했다.
그의 눈동자는 회색빛 하늘을 닮아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빛바랜 색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그의 내면 풍경이었다.
불완전함과 불균형, 억지로 끼워 맞춰진 부조화 속에서 굴러가는 이 세상을 그는 '근원적으로 잘못된 방정식'이라 명명했다.
교문을 지나 2층으로 계단을 올라 복도 맨 끝에 자리하고 있는 2학년 7반으로 가서,
실내화 꽂이에 실내화를 집어넣고 교실 문을 여닫으며 들어서자,
이미 자리를 잡은 뒤에 수업을 듣고있던 아이들 사이에서 작게 터져 나오는 비웃음 소리가 파도처럼 일었다.
"이도윤. 오늘도, 어김없이 지각이니?
넌 도대체 제 시간에 등교를 언제 하는거야?"
담임 정우석의 목소리가 얇고 날카롭게 귓가를 찔렀다.
하지만 담임 정우석은 짧은 한숨을 내쉰 뒤, 다시 수업을 진행했다.
"자, 여기 칠판에 집중하자!
함수는 f(x) 꼴로 나타내고, 수학에서 두 집합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논리적 개념으로,
간단하게 정의역의 각 원소마다 공역의 원소를 오직 하나씩 대응되는 관계를 말한다."
도윤은 그 소리를 공기처럼 흘려보냈다.
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의 공기와는 다른 숨을 쉬고 있었다.
제 자리에 앉자, 익숙한 불청객이 그를 맞았다.
지난주 수학 시험지였다.
새빨간 글씨로 새겨진
'30점'
그 아래에는
'심각함'
이라는 세 글자가 경고처럼 박혀 있었다.
도윤은 짧게 웃음을 터뜨렸다.
도대체 왜 그 문제의 답이 그래야만 하는지, 그 당연한 '정답'의 논리를 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었다.
"틀린 게 아니라, 그냥... 다르게 본 것뿐인데."
그는 나지막이 중얼거리며 빗방울이 흐르는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회색빛 하늘 아래, 세상은 여전히 그를 이해할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그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쉬는시간을 알리는 밝은 종이 학교에 울려퍼졌다.
그 밝은 종소리가 오늘, 유난히 맑게 들렸다.
그리고 그는, 속으로 이 밝은 종소리를,
자신에게 작용하는 하인리히의 법칙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에게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학교에서도 한 번의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29번의 경미한 사고와 300번의 징후가 있는건가....."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담임 정우석이 조용히 다가와 도윤의 책상 모서리에 툭, 기대섰다.
그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고, 눈 밑은 어두웠으며, 셔츠 단추 하나는 성의 없이 풀려 있었다.
평소 말수가 적은 편인 그였지만, 이렇게 직접 찾아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도윤.” 정우석은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이번에도 반에서 꼴찌를 하면… 알겠지만, 전학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어.”
도윤은 나지막히 책상을 바라보며 정우석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전학’이라는 단어는 그에게 위협적인 경고라기보다는 차라리 은밀한 권유처럼 들렸다.
지금 이 공간보다 더 그에게 ‘덜 어울리는 곳’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어쩌면 다른 장소에서의 오차율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마저 들었다.
정우석은 길게 한숨만 내쉰 채 천천히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그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질수록, 교실은 다시 학생들의 웅성거림으로 채워졌다.
도윤은 아무 말 없이 책상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는 낡은 A5 사이즈 노트 한 권이 들어 있었다.
겉표지는 오랜 사용감으로 해져 있었고, 여기저기 볼펜 자국이 번져 얼룩져 있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노트를 펼쳤다.
페이지마다 빼곡하게 채워진 수식들, 복잡한 그래프, 그리고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도표와 기호들.
수업 시간에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내용들이었다.
누군가에게 배운 것도, 어떤 책을 베껴 쓴 것도 아니었다.
오롯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한 것을, 그만의 언어로 기록해둔 것이었다.
문제는, 그 방식이 학교라는 시스템이 요구하는 '정답'과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는 학교가 정해놓은 답에는 추호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대신, 그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질문들에 끌렸다.
'왜 이 공식은 반드시 이렇게만 풀어야만 하는가?'
'모든 현상은 정말 측정 가능해야만 존재하는 것이라 단정할 수 있는가?'
그는 스스로를 문제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지금 작동하는 이 시스템 안에서는 그가 제대로 '측정되지 않을 뿐'이라고 여겼다. 그러므로
그는—
근원적으로—
이질적이었다.
점심시간, 교실은 순식간에 텅 비었다.
우르르 몰려나가는 아이들의 소음이 사라진 공간은 고요함 대신 비어 있는 아이들의 잔향으로 가득했다.
도윤은 점심으로 나온 간식이 들어있는 비닐봉투 대신 노트를 다시 펼쳤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낡은 종이 냄새가 났다. 빗소리는 여전히 창밖을 두드리고 있었다.
빗방울은 한 줄기씩 유리창을 따라 흐르다 불규칙한 경로로 흩어졌다.
그것은 마치 도윤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뻗어 나가는 생각의 흐름 같았다.
그는 노트를 응시했다.
'무게를 가진 빛의 파동은 어떠한 속도를 갖는가?' 라는 의문이 적혀 있었다.
그 아래에는 몇 개의 방정식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일반적인 물리 법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만의 가설이었다.
학교에서는 질량 없는 광자만을 가르쳤지만, 도윤의 상상력은 그 경계를 넘어섰다.
'만약 빛이 특정한 상황에서 질량을 갖는다면?' 우주의 근본적인 법칙들이 뒤틀릴 수도 있는 가정이었다.
"야, 이도윤."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도윤은 고개를 들었다. 앞자리에 앉은 한유찬이었다.
유찬은 빵을 우물거리며 도윤의 노트를 힐끗거렸다.
유찬은 반에서 가장 성적 좋은 학생 중 하나였다.
언제나 밝고 유쾌했으며, 도윤과는 정반대의 존재였다.
그들이 이렇게 직접 대화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너는 왜 맨날 뭐 그런 복잡하고 어려운 걸 써?"
유찬의 눈에는 호기심과 약간의 조롱이 섞여 있었다.
"도통 뭔 소린지도 모르겠네. 시험 공부나 하지."
도윤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이 녀석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다.
아니, 이 세상 누구도 그가 노트에 적어둔 것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유찬은 도윤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낄낄 웃으며 말했다.
"너 이러다가 진짜 전학 간다? 담임 쌤 완전 걱정하던데."
걱정? 도윤은 피식 웃었다. 정우석의 걱정은 어디까지나 '학교'라는 시스템 안에서의 걱정일 뿐이었다.
시스템에 균열을 내는 이물질을 제거하려는, 지극히 당연한 반응.
그에게는 그저 측정 오차를 줄이려는 시도로 보일 뿐이었다.
"걱정할 필요 없어."
도윤은 노트를 덮으며 짧게 답했다.
"어차피... 이 시스템은 내가 전학을 가든, 안 가든 곧 무너질 테니까."
유찬은 빵을 먹다 말고 입을 쩍 벌렸다.
"뭐? 야, 너 또 뭔 소리야? 너 요즘 너무 심한 거 아니냐?"
".....그런가."
도윤은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빗줄기는 여전히 거셌고, 회색 하늘은 더욱 어두워진 것 같았다.
그의 눈에는 학교 건물의 견고한 외벽이 서서히 금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벽돌과 벽돌 사이의 작은 틈새로 빗물이 스며들어 균열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균열은 점점 커질 터였다.
그는 자신의 노트가 그 균열을 더욱 넓히는 촉매제가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밖에서는 빗물이 쏟아지고 있었지만, 도윤의 마음속에는 이미 폭풍이 시작되고 있었다.
예측은 현실이 되었다.
도윤의 성적은 바닥을 쳤고, 담임 정우석은 더 이상 그를 감싸줄 여력이 없었다.
교장실 호출은 이미 몇 주 전부터 예견된 수순이었다.
정우석은 도윤의 옆에 앉아 굳은 표정으로 교장의 말을 들었다.
'학업 부진', '학교 부적응', 그리고 '다른 학생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라는 익숙한 단어들이 공기 중에 맴돌았다.
전학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도윤은 아무런 감흥 없이 교장의 말을 들었다.
그의 시선은 교장실 벽에 걸린 낡은 시계에 닿아 있었다.
그 시계는 정확히 1시 3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는 문득, 지난여름 방학 때 보수 공사를 했던 학교 운동장 스탠드의 균열이 떠올랐다.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금이었지만, 도윤의 눈에는 그 균열이 세상의 불완전함을 드러내는 명백한 증거로 보였다.
그는 자신의 노트에 그 균열의 확장 속도와 주변 환경의 미세한 변화를 토대로 붕괴 시점을 예측하는 복잡한 수식을 적어두었다.
물론 아무도 믿지 않을 터였다.
“이도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나?”
교장의 목소리가 정적을 깼다.
도윤은 시계를 가리켰다.
“저 시계는 0.0032초 느립니다.”
교장은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정우석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이도윤, 지금 그런 농담할 때가 아니야.”
“농담이 아닙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3시 17분 42초,
운동장 스탠드 중앙 부분의 균열이 0.2mm 더 확장될 겁니다.
아마도 제 계산이 맞다면 그 순간에 미세한 진동이 발생할 겁니다.”
도윤은 담담하게 말했다.
교장과 정우석의 얼굴에는 황당함이 스쳤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네가 무슨 예언가라도 되나?”
“저는 측정했을 뿐입니다. 이 세상은 근원적으로 잘못된 방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저는 그 오차를 계산했을 뿐입니다.”
도윤은 더 이상 설명하려 들지 않았다. 어차피 그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었다.
교장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됐다. 나가봐라. 아무튼 전학 절차는 곧 진행될 것이다.”
도윤은 미련 없이 교장실을 나섰다. 복도를 걷는 그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는 마치 오래된 껍질을 벗어던지는 듯한 해방감을 느꼈다.
오후 3시 17분.
도윤은 운동장 스탠드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빗줄기는 잦아들었지만, 하늘은 여전히 회색빛이었다.
한유찬이 멀찍이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유찬은 도윤의 마지막 말이 신경 쓰였던 모양이었다.
"3시 17분 30초."
"3시 17분 35초."
"3시 17분 40초."
도윤은 숨을 죽였다. 그의 눈은 스탠드 중앙의 미세한 균열에 고정되어 있었다.
"3시 17분 41초."
"3시 17분 42초."
"3시 17분 43ㅊ...." 끼이이익-!!
아주 작고 날카로운 소리가 운동장에 울려 퍼졌다.
동시에 도윤이 앉아 있는 스탠드 전체에 미세하지만 분명한 진동이 느껴졌다.
마치 땅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유찬은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봤다. 아무도 그 소리와 진동을 알아채지 못한 듯했다.
운동장에서 공을 차던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놀고 있었다.
도윤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얼굴에는 어떤 희열이나 놀라움도 없었다.
그저 예측이 맞았다는 담담한 표정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는 스탠드 중앙으로 걸어갔다.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던 균열이, 이제는 아주 희미하게나마 0.2mm 확장되어 있었다.
그의 노트에 적힌 수식은 틀리지 않았다.
그때, 정우석이 교무실에서 뛰쳐나왔다.
그의 얼굴에는 당혹감과 혼란이 뒤섞여 있었다.
그는 교장실에서 도윤의 말을 들은 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시계를 주시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 역시 미세한 진동을 느꼈을 것이고, 그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이… 이도윤… 정말이냐?”
정우석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도윤을 바라봤다.
도윤은 아무 말 없이 노트를 펼쳐 정우석에게 내밀었다.
노트에는 방금 일어난 현상을 설명하는 복잡한 방정식과 도표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정우석은 노트를 받아 들었지만, 아무리 들여다봐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것은 그가 아는 어떤 수학이나 물리 법칙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이도윤만의 언어였다.
유찬이 다가와 노트를 들여다봤다.
"이게 뭐야? 진짜 네가 이걸로 예측한 거야?"
그의 목소리에는 조롱 대신 경외심이 섞여 있었다.
도윤은 회색빛 하늘을 올려다봤다.
비는 완전히 그쳤지만, 하늘은 여전히 무거운 잿빛이었다.
그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과 오차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오차를 측정하고, 예측하며, 증명할 수 있었다.
며칠 후, 이도윤은 초운중학교를 떠났다.
전학은 예정대로 진행되었지만, 그의 떠남은 더 이상 '문제아의 퇴장'이 아니었다.
교장과 정우석은 그의 예측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눈빛에는 설명할 수 없는 경외감과 아쉬움이 스며 있었다.
그 후,
도윤은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려 노력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자신만의 노트를 펼치고,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측정했다.
새로운 교실, 새로운 얼굴들, 새로운 교칙.
모든 것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여전히 그는 '측정되지 않는' 존재였다.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이상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깨달았다.
세상의 '정답'은 단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그의 노트는 더 이상 학교 시스템에 대한 반항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가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방정식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었다.
시간이 흘렀다.
도윤은 21살이라는 나이에 서울대 수학과 교수라는 측정값을 가지게 되었다.
초운중학교의 운동장 스탠드는 다시 보수되었고, 그날의 미세한 진동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다.
하지만 그는 잊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세상을 관찰하고, 측정하고, 그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그는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여전히 그는 주류 학계의 이론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고, 그의 논문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가득했다. 어떤 이들은
그를 '이단아'라 불렀고, 어떤 이들은 '천재'라 칭송했다.
그는 어느 쪽에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여전히 낡은 A5 노트와 비슷한 크기의 수첩을 가지고 다녔다.
그 안에는 우주의 근본적인 힘, 시간과 공간의 왜곡, 그리고 아직 인류가 이해하지 못하는 미지의 방정식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그는 더 이상 학교의 '정답'에 얽매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세상의 숨겨진 오차들을 하나씩 밝혀냈다.
무겁게 젖은 비가 내리던 날, 초운중학교 정문 앞에 그림자처럼 서 있던 소년은 이제 자신만의 빛을 발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는 세상의 선들을 흐릿하게 만드는 비 속에서, 오히려 자신만의 명확한 선을 그어 나갔다.
그는 이 세상이 '근원적으로 잘못된 방정식'이라고 믿었지만, 동시에 그 방정식을 새롭게 풀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이도윤은 그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오차율을 '0'으로 수렴시켜 나갔다.
그리고 그 결과가, 최고의 국제 사립 학교 '아카데미아'의
최고 권력자의 자리인 '아카데미아 명예 교장' 으로 그를 인도하였다.
“관측 가능한 모든 진실에는, 측정되지 않는 잔차가 있다.”
– Lee Do-yoon, 아카데미아 명예교장 서문 中

1화_시작의 평화, 경쟁의 시작점

3화_신입생 Unknown
아카데미아의 검은 체스판(1)
아카데미아의 검은 체스판's Story C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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